취준생 67% '캥거루족'…부모 의존도 높을수록 알바도 안해

  • 등록 2015-11-06 오전 10:26:10

    수정 2015-11-06 오전 10:26:10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취업준비생의 10명 중 7명은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 중이며, 의존하는 비율은 ‘90% 이상’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검색엔진 잡서치가 취업 전문포털 파인드잡과 공동으로 20대에서 30대 취업준비생 1555명을 대상으로 ‘부모 경제적 의존도’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7.9%가 현재 경제적으로 부모님에게 기대고 있는 ‘캥거루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68.9%)이 ‘남성’(66.5%)보다 의존비율이 약간 더 높았고, 연령별로는 ‘24세 이하’(74.6%), ‘25~29세 이하’(62.6%), ‘30~34세 이하’(53.3%) ‘35세~39세 이하’(52.3%) 순으로 나이가 어릴수록 부모에게 의존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특히 이들이 부모에게 기대는 정도는 최고치인 ‘90~100% 미만’이 24.1%로 1위에 올라, 전적으로 부모의 경제력에 의존하는 취준생이 4명 중 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50~70% 미만’(19.1%), ‘30~50% 미만’(17%), ‘10~30% 미만’(16.1%) 순으로 의존한다는 응답이 이어졌으며, ‘70~90% 미만’(15.9%), ‘10% 미만’(7.8%)이 그 뒤를 따랐다.

연령별 차이를 보면 20대의 경우 부모에게 ‘90~100%’를 의존한다는 비율이 25.1%로 1위를 차지한 반면, 30대의 경우는 ‘10~30%’를 의존한다는 응답이 34.2%로 가장 많았다.

또한 부모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수록 스스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비율 역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시선을 끈다.

부모에 대한 의존도가 최저인 ‘10% 미만’인 경우 64.4%, ‘10~30% 미만’인 응답자들의 경우 63.5%, ‘30~50% 미만’의 경우 62.4%가 알바를 한다고 응답해 10명 중 6명 이상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70~90% 미만’을 의존한다는 응답자는 절반이 안되는 46.4%가 알바 중인 것으로 나타났고, 의존도 최고치인 ‘90~100%’의 경우 17.5%만이 알바 중이라고 응답해 대비를 보였다.

의존도 최저(10% 미만)와 최고(90~100% 미만) 응답자들의 아르바이트 비율은 3.7배 차이에 이르는 결과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 역시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들은 ‘취업이 어려우니 경제적 사정이 힘들어서’를 1위(54.9%)로 꼽은 반면, ‘의존하고 있다’는 응답자들은 ‘단순 용돈을 벌기 위해’를 1위(41.3%)로 꼽아 돈을 버는 이유에 있어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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