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은 욕실과 겸용이며, 회전이 가능한 독일제 Thetford 변기를 채용하고 있다. 수전은 샤워기를 겸한다. 하지만 세면대와 변기 주변의 플라스틱 커버를 고정하는 데 사용한 볼트의 헤드가 튀어 나와 있는 점은 보기에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 또한 인테리어 마감에 사용된 목재 패널이 화장실에 그대로 드러나 있는 점도 보기에 썩 좋지는 않았다.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인데다, 습기에 노출될 일이 빈번한 공간이기 때문에, 화장실 내부는 FRP 등의 합성 수지 패널로 마감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욕실의 목제 발판은 선택사양이다.
마스터 베드는 퀸 사이즈 정도의 크기를 확보했다. 매트리스는 일반적인 접이식이 아닌, 일체형으로 만들어져 있다. 매트리스를 지지하고 있는 패널에는 가스 리프터가 장착되어 있어, 매트리스를 통째로 들어 올릴 수 있다. 이를 통해 하단의 배터리 및 수납 공간으로 접근을 용이하게 해 준다. 마스터 베드와 주방 사이에는 커튼이 마련되어 있고, 상단에는 선반 형태의 수납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후방의 테이블과 소파는 4인 가족이 이용하기에 알맞은 사이즈를 가지고 있으며, 삼면에 창이 마련되어 있다. 고급스런 재질의 커버는 만족감을 더해준다. 소파를 변환하여 침대로 만들면, 성인 2명이 무리 없이 잠을 청할 수 있는 더블 사이즈 침대가 완성된다. 침대로의 변환은 테이블을 접는 부분부터 시작된다. 테이블을 상단 레일에서 분리시키고, 다리 중간의 잠금장치를 풀어 `ㄴ`자로 만든 다음, 하단의 레일에 끼운다. 테이블이 하단의 레일에 단단하게 고정되었다면 착좌부 쿠션을 테이블 방향으로 밀어 넣고, 등받이 쿠션을 가장자리에 눕혀서 고정해 주면 침대가 완성된다.
LMC 스타일 420D는 400급이면서도 경량에 속한다. 공차중량이 750kg에 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2종 혹은 1종 보통 면허로도 운행이 가능하다. LMC 스타일 420D를 견인하는 데에는 2.0리터급 이상의 디젤엔진을 장착한 SUV가 어울린다. 비교적 소형에 속하는 카라반이기는 하지만, 2미터를 훌쩍 넘는 전폭은 운행 시 필히 감안해야 한다. 전고 역시 마찬가지다. 2.5m를 넘는 전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디서든 제한 높이를 필히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카라반을 이용하여 캠프사이트를 구축할 때에는 견인 차량으로 직접 위치를 잡거나 도수로 이동시키면 된다. 크기에 비해 중량이 가벼운 점은 캠핑 위치 선정에 있어 용이하게 작용한다. 또한 LMC 스타일 420D는 별도의 전기 모터 및 구동장치가 탑재되어 있어, 무선조종기를 이용하여 방향을 잡는 것도 가능하다.
LMC 스타일 420D의 공간 구성은 캠핑 중에 그 빛을 발한다. 동선이 엇갈리는 일 없이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캠핑 중 카라반 내부의 어떠한 공간으로든 접근이 어렵지 않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마스터 베드 하단의 수납공간으로 접근하는 도어의 사이즈는 다소 작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또한 반대편에도 도어가 하나 더 마련되어야 할 듯하다. 짐이 내부 깊숙이 들어간 경우에는 우측 한 개의 도어로는 부족함을 느낀다.
독일에서 온 탄탄한 소형 카라반 LMC 스타일 420D. 독일 식의 탄탄한 만듦새는 물론 400급 소형 카라반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구성은 빠짐 없이 갖추고 있다. 선택 사양으로는 욕실 목제 발판(5만원), 전방 A프레임 커버(정품, 15만원), 고급 카펫(40만원) 등이 있다. 중량에서도 이점이 있다. 다른 브랜드의 400급 카라반 모델들이 공차중량 750kg을 초과하는 경우가 일반적인 데 비해, 스타일 420D는 그렇지 않다. 제한된 중량에서 가장 큰 사이즈의 카라반을 원한다면 LMC 스타일 420D는 이상적인 답안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가격은 3,450만원이다(VAT포함).
LMC Style 420D의 외관 살펴보려면? 1부 바로가기
글. 사진 박병하 기자
제공: 캠핑 & 캠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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