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둘 중 한명 "집 없어도 車는 꼭 산다"

모비스 설문조사 결과
"집은 너무 비싸 포기..차는 필수로 인식"
국산 기아차 쏘울·수입차 BMW 미니쿠퍼 선호
  • 등록 2014-06-19 오전 11:13:15

    수정 2014-06-19 오전 11:14:31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대학생 둘 중 한 명은 집보다 차 구매를 우선순위에 뒀다.

현대모비스(012330)가 19일 전국의 남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 대학생 자동차 인식조사’ 결과 차를 집보다 먼저 사겠다고 답한 비중이 46.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34.3%)보다 12.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대학생 둘 가운데 한 명은 집은 없어도 차는 꼭 사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모비스 관계자는 “집값이 너무 뛰니까 현실적으로 주택구매는 포기하는 대신 자동차는 생활에 필수요소가 되면서 꼭 구매해야겠다고 생각한 대학생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인 명의의 차량을 소유한 대학생은 5.5%로 나타났다. 2012년 9.6%였던 것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자료:현대모비스 제공.
가장 선호하는 차종은 기아차 쏘울로 6.7%로 조사됐다. 이어 신형 제네시스(6.4%), 쏘울과 신형 제네시스에 이어 K5(6.3%), 레이(5.8%), 제네시스 쿠페(5.7%)가 뒤를 이었다.

수입차들 가운데는 BMW 미니쿠퍼(7.3%)가 1위에 올랐다. 폭스바겐 비틀(4.8%), 아우디 A7(4.7%), 아우디A3(3.8%)가 그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23.5%가 차량 구매 시 ‘연비’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답했다. 디자인(22.4%)과 가격(14.8%), 성능(13.0%)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같은 항목에 대한 조사에서 디자인(34.0%)이 연비(21.3%)를 크게 앞섰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름값이 오르면서 경제적인 부분이 차량구매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결과로 해석된다.

여학생들은 차량 구매 시 여전히 ‘디자인’(29.3%)을 가장 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차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세단(31.4%),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29.3%, 쿠페 13.0% 순이었다. 남학생(35.0%)이 여학생(22.3%)보다 SUV를 선호하는 비중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현대모비스의 대학생 명예기자단인 모비스 통신원들이 전국 18개 대학교 1096명의 대학생들(남학생 605명, 여학생 491명)을 대상으로 5월 중순부터 한 달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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