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기부천사`..2000원씩 모아 130억된 사연

신세계 기부프로그램 `희망배달캠페인` 5주년
전임직원 93% 참여..17만명 소외계층 아동지원
  • 등록 2011-03-22 오전 10:52:07

    수정 2011-03-22 오후 1:43:25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5년간의 경험을 통해 기부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신세계 임직원 2만명이 빚어낸 2000원의 기적입니다"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은 22일 오전 10시 어린이재단에서 진행된 신세계 희망 배달 캠페인 5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 신세계 희망배달캠페인 5주년 장학증서 수여
이 캠페인은 지난 2006년 시작한 이래 전임직원의 93%. 2만여명이 참여해 기부금액이 130억원을 돌파했다. 계좌 하나를 신청하면 매월 월급에서 2000원씩 빠져나가는 방식이다. 회사측은 임직원이 신청한 금액 만큼 함께 기부하는 이른바 `매칭그랜트`를 통해 참여한다.

1계좌부터 500계좌까지 다양한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전체 참가자의 58%가 1계좌, 2000원씩을 기부했다. 작은 정성들이 모여 100억원대 기부금이 마련된 것이다.   신세계는 이를 통해 17만여명의 저소득계층 아동을 지원했다. 특히 지금까지 400여명의 환아 아동들의 수술비와 치료비를 지원, 이중 80여명이 완치되는 성과를 얻었다는 전언이다.

대전에 거주하는 수정(가명, 14세)이의 경우 피부병이 암으로 악화될 위기의 순간에 희망배달캠페인을 만나 4차례 큰 수술을 받은 후 건강을 되찾았다. 경남 사천에 거주하는 주현(가명, 17세), 주선(가명, 15세) 형제는 희귀병인 뮤코다당증에 걸렸지만 지원을 받아 상태가 호전된 사례도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 단위:천원


신세계는 앞으로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50억원을 들여 희망장난감 도서관 50개, 희망스포츠클럽 100개를 오픈하는 `50-100 희망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또 이마트를 중심으로 하반기부터 `희망근로장학제도`를 새롭게 도입, 기존에는 고등학생까지만 지원했던 것을 대학입학생까지 확대한다. 1차적으로 전문대 입학생 중 20명을 선발하고 이마트 점포에 아르바이트로 근무하며 급여 외에 학기당 200만원을 추가로 받게 된다.

한편 이날 5주년 행사에서 정 부회장은 신세계희망배달캠페인을 통해 지원을 받고 있던 저소득계층 아동 중 대학진학자 20명과 초중고생 10명에게 총 7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소외계층이 점차 줄어드는 미래를 소망하며 우리사회에 개인기부문화가 정착되도록 지금까지의 노하우를 공유하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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