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함께 은행들의 충당금 설정 투명성 문제와 금리 리스크를 잠재적인 부정적 리스크로 거론했다.
S&P는 26일 `한국 은행산업 신용 전망`을 통해 "2010년 2분기중 부동산 PF대출 부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은행들이 그동안 부실채권(NPL)으로 인식하지 않던 것들을 2분기에 한꺼번에 쌓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올 하반기와 2011년중 추가적인 대손충당금이 증가하면서 올해는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 은행들의 이익에 다소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S&P에 따르면 은행들은 2분기에 구조조정에 따른 부실채권 4조6000억원을 인식했고, 부동산 PF와 관련해서도 2조원가량을 부실채권으로 분류했다. 2분기 부실채권 규모는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4분기나 2009년 1분기보다 많아져 2006년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S&P는 금리 리스크도 은행시스템에 잠재적 리스크로 꼽았다.
그는 "부동산 PF와 함께 중소기업 부문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며 "잠재적 금리상승 위험과 가처분 소득대비 높은 민간의 부채수준 등도 은행산업에 대한 부정적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높은 수출입 의존도, 자본시장 개방도, 영세한 외환시장 규모 등으로 인해 근본적으로 외화유동성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정부가 외은지점의 단기외채 감소를 위해 선물환 규제를 도입한 바 있고, 2010년 1분기말 외화보유액은 은행 단기외채의 2.3배, 총 외채의 1.5배로 단기적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S&P는 지난 3월 한국 은행산업에 대한 신용전망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권 상무는 "은행에 대한 다양한 부정적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한국 은행들의 자본구조가 강화됐고, 충당금 설정 전 이익이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한국 은행들에 대한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기적으로 한국 은행의 신용평가 관점에서 밸런스 쉿(balance sheet)이 단순하다는 게 장점"이라며 "선진국에 비해 복잡한 파생거래 등이 별로 없어 해외 금융위기의 전이가 어느정도 단절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