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은 19일 시민이 참여하는 원가심의위원회, 계약심사제도 등을 도입키로 했다. 전례가 없는 제도다. 이종상 사장이 이같은 개혁안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토공이 도입키로 한 계약심사전담기구는 발주 공사의 설계 및 견적의 적정성, 경제성, 계약방법 등 심사한다. 심사가 철저해지면 과도하게 반영되는 비용이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택지 조성원가가 낮아지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게 토공의 설명이다. 올해 토공이 발주하는 건설공사와 설계용역은 각각 약 7조원, 2000억원에 달한다.
이 사장은 계약심사제도 도입에 이어 택지 보상부문도 손 댈 예정이다. 사업비 비중이 가장 큰 보상부문을 바꿀 경우 택지비 인하 효과가 커질 것으로 토공은 보고 있다. 토공은 구체적인 보상부문 혁신 방안을 내달 초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취임사에서 "토공이 땅장사 기업이란 오명을 벗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근 토공이 내놓은 일련의 조치는 이 같은 이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반면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사업비를 줄이면 택지 조성비용이 줄고 결과적으로 분양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토지공사가 땅값을 인하해 분양가를 내릴 수 있을지, 립서비스에 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