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창업주 손자 전무 승진..''3세경영'' 본격화

20대 양홍석씨 입사 1년여만에 전무이사로 승진
  • 등록 2007-10-01 오후 2:08:48

    수정 2007-10-01 오후 2:08:48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대신증권 창업주의 20대 손자가 전무로 전격 발탁됐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의 '3세경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신증권(003540)은 1일 양재봉 대신증권 창업주의 며느리인 이어룡 회장의 장남 양홍석(25)씨를 전무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양 전무는 지난해 7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신증권에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입사한지 1년2개월만에 임원 자리에 오른 것. 지난 5월에는 대신증권의 자회사인 대신투자신탁운용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상무이사로도 선임됐다.

20대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창업주의 손자가 임원으로 전격 승진한 것을 두고 증권업계에서는 대신증권이 경영권 승계작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양 전무는 지난 2005년 2월 부친인 고 양회문 대신증권 회장으로부터 회사 지분 185만8119주를 상속받았고, 지난 3월에는 숨진 동생인 양홍준씨가 보유하고 있던 135만5005주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양씨는 상속세 납부 등을 위해 일부 지분을 처분하고 현재 대신증권 보통주 282만19주(지분율 5.5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편, 대신증권은 현재 양 전무의 모친인 이어룡 회장과 고모부인 노정남 사장(양재봉 창업주의 둘째 사위)이 이끌고 있다. 양 전무의 누나인 양정연(28)씨는 올해 초 대신증권 기획실 과장으로 입사해 근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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