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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정욱기자] 의상은 연예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자기표현 방법 중 하나이다.
일차적으로 의상을 통해 자신의 몸매와 개성을 매력적으로 어필하는 동시에 배우라면 극중 캐릭터를, 가수라면 노래에 담긴 느낌을 표현한다.
최근 섹시 아이콘으로 떠오른 한 여가수는 음악 프로그램 녹화 때 노래 한 곡을 부르면서 의상을 세 번이나 갈아입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제작발표회 때 짧은 미니스커트와 아름다운 각선미의 조화로 플래시 세례를 받았던 이다해, 블라우스 의상 하나로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던 이효리 등은 사진기자들 사이에서 베스트 드레서로 꼽힌다.
하지만 의상을 통한 매력의 극대화가 꼭 20대 젊은 스타들의 전유물은 아니다. 최근 드라마 '푸른물고기'로 안방극징에 복귀한 고소영과 '내 남자의 여자'의 주연을 맡은 김희애를 보면 멋진 의상으로 자신의 매력을 드러내는 데 있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 같다.
데뷔 15년차, 올 해 35살의 고소영은 한 때 영화와 CF 등에서 가장 섹시한 스타로 꼽혔던 주인공이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그녀보다 10여년 넘게 어린 후배들이 새로운 섹시스타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역시 고소영은 고소영.
그녀는 최근 있었던 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한쪽 어깨를 드러낸 패션으로 20대 못지않은 미모와 몸매를 자랑했다.
데뷔 23년차로 불혹에 접어든 김희애 역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어깨와 등을 과감히 드러낸 의상으로 취재진들의 눈길을 끌었다. 원숙미가 물씬 풍기는 절제된 섹시함은 오히려 젊은 후배들에게서는 접하기 힘든 매력이 있었다.
과감한 의상과 어우러진 은근한 관록의 매력. 시대가 변하고, 나이가 들수록 더욱 짙어지는 이 아름다움에는 일부 신세대 획일화되고 포장된 섹시함이 결코 따라올 수 없는 향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