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北 대표단과 오찬..관계발전 기원

"현충원 방문, 좋은 일 생길 밑천"
김기남 단장 "통일 원하는 것 발견해 만족"
  • 등록 2005-08-17 오후 1:57:03

    수정 2005-08-17 오후 1:57:03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8.15 민족대축전 북측 대표단을 청와대에서 접견하고 남북관계의 발전에 대해 큰 기대감을 피력했다.

노 대통령은 오전 11시30분 정동영 통일부 장관 안내로 접견실에서 북 대표단을 만나 환대했다.

이 자리에는 김기남 북측 대표단장, 림동옥 조평통 부위원장, 최승철 아태위 부위원장, 리현 아태위 참사가 참석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북 대표단의 현충원 방문은 좋은 일이며 앞으로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는 밑천이 될 것이라면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정동영 장관 방북 때 좋은 말을 해주고 이후 남북관계와 6자회담이 발전해 나가도록 해 준데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남 단장은 이에 대해 "지금 우리나라 형편은 좋다. 전체가 일심단결해서 강성대국 건설을 위해 힘차게 나가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농업문제에 전 인민이 달라붙어 힘쓰고 있으며 지금까지 작황은 좋다. 남에서 식량과 비료를 지원해 준데 대해 감사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오찬장으로 이동, 안경호 북측 민간대표 단장, 백낙청 남측 민간대표 단장, 김수남 내각사무국 부국장 등 3명이 더 참석한 가운데 오찬을 함께 하며 남북관계 발전을 기원했다.

김기남 단장은 "이번에 통일의 열망을 갖고 북남관계가 잘 발전하길 바라는 염원을 안고 왔다"면서 "직접 여기 와서 (남측도)통일과 북남관계 개선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어 대단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장관은 "8.15를 계기로 서해상 해군사령부간 통신이 매일 시작됐고 DMZ에서의 남북간 선전수단이 완전히 제거되는 등 남북간에 의미있는 길을 여는 경사적인 조치들이 있었고 현충원과 국회 방문 등도 의미있었다"면서 "김기남 단장과 림동옥 부부장이 최소한 (성과를)10가지 이상 채우자고 해서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본다"며 건배를 제의했다.

한편 이날 오찬은 삭스핀 제비집찜과 자연송이 볶음, 우럭찜, 청두탕면 등 중식메뉴로 준비됐으며 복분자주가 곁들여졌다. 이중 자연송이 볶음은 청와대에서 백두산 자연송이를 구입해 요리했다고 행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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