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미디어사업 강화..구글과 차별화

  • 등록 2005-03-02 오후 1:34:09

    수정 2005-03-02 오후 1:34:09

[edaily 이태호기자] 야후가 구글과 경쟁하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야후에서 `닉스(Knicks 뉴욕 농구팀) 스코어`라고 검색할 경우 닉스 팀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페이지와 함께 최근 경기결과, 스케줄, 티켓 예매 등의 목록을 볼 수 있다. 반면 검색에 치중하고 있는 구글에서 같은 용어를 넣어 검색할 경우 닉스의 공식 홈페이지, 관련 뉴스 등이 나열된다. WSJ는 야후가 영화 부문을 담당했던 테리 세멜 최고경영자(CEO)의 지휘 하에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통한 차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포츠, 음악, TV 쇼 등 광범위한 엔터테인먼트 컨텐츠가 단순한 검색정보 나열보다 이용자들을 더 자주 방문하게 만들고 더 오랫동안 머물도록 할 것이란 계산에서다. IT전문 온라인 매체인 C넷의 쉘비 보니 회장은 "야후와 구글은 거의 모든 부문에서 서로 다른 방식의 접근을 나타내고 있다"며 "야후는 스스로를 미디어 회사로 보고 있고 구글은 자신을 기술 업체로 의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후의 이같은 시도가 성공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온라인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경험을 가진 회사들도 많다. 아메리칸 온라인(AOL)과 타임 워너는 합병을 통해 방대한 엔터테인먼트 자산의 온라인화를 시도했으나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는 받지 못했다. 야후도 2년 전 이 부문에 뛰어들었지만 충분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야후는 그러나 2년 전의 상황과 지금은 상당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미국 인터넷 사용 인구의 절반 가량이 현재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동영상, 음악,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댄 로젠스위그 야후 최고 운영책임자(COO)는 "훌륭한 서비스는 언젠가 자신에 걸맞는 시대를 만나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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