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수익률, 이틀째 하락..국3년 4.7%대(오전)

  • 등록 2003-11-20 오전 11:37:49

    수정 2003-11-20 오전 11:37:49

[edaily 양미영기자] 20일 오전 채권수익률이 이틀째 큰 폭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채권가격 상승) 미국 금리가 오랜만에 급반등했지만 시장은 한국은행 총재의 우호적인 멘트에 귀를 기울였다. 외환카드가 은행내 합병으로 가닥이 모아진 점도 심리를 일부 안정시켰고 최근 불안요인이 됐던 단기금리도 상대적 약세지만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다. 지표금리는 이날 7거래일만에 4.7%대를 회복했다. 국고3년 3-2호는 전일대비 8bp 하락한 4.75%를 기록 중이며 국고3년 3-5호는 전일대비 9bp 하락한 4.78%에서 거래 중이다. 국고5년 3-6호는 11bp 하락한 5.05%에서 호가되고 있다. 이날 채권수익률은 오름세로 출발했다. 밤사이 미국 국채수익률이 주가 반등과 지표 호조로 큰 폭을 상승하면서 매수심리를 위축시켰다. 국고3년 3-2호는 전일대비 4bp 오른 4.87%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장초반 매물 강도도 크지 않자 매수세가 유입됐다. 악-호재가 엇갈린 반면, 시장은 호재 쪽에 눈을 돌리며 금리를 보합권까지 끌어내렸다. 시장은 미국 금리 상승을 기술적 반등으로 해석했고, 한은 총재의 경기회복을 확인한 후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발언이 심리를 진정시켰다. 카드채 대란을 우려케 했던 외환카드의 유동성 위기가 합병으로 마무리되면서 심리는 급격히 진정됐다. 단기물 금리 역시 전날과 달리 소폭 하락을 시도했다. 3-2호는 강보합권을 회복한 후 4.77%까지 하락했고, 지표금리도 4.79%에서 거래되며 열흘여만에 4.7%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4.7%대에 임박하면서 하락세는 둔화됐고 금리는 4.80%선 초반에서 등락양상을 보이며 정체됐다. 그러나 선물 시장으로 기관매수세가 대량으로 유입되고 주가도 낙폭을 확대하자 금리는 다시 추가하락을 시도했다. 3-5호는 다시 4.7%대로 들어서며 4.77%까지 거래됐고, 3-2호도 4.74%까지 낙폭을 넓혔다. 이후 다시 하락세가 주춤하며 추가하락을 노리고 있다. 주가는 국내 불확실 요인이 지속되며 보합권에서 맴돌다 다시 하락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11시29분 전일대비 3.73 포인트 하락한 767.97을 기록 중이다. 한 국내은행 딜러는 "금리가 크게 하락하고 있지만 대부분 손절물량이 정리됐고, 너무 빠르게 내려오다보니 거래는 크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한은 총재 발언이 호재였고, 국채선물에서 은행들이 대량 매수가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금리가 여전히 불안요소지만 의외로 진정되는 모습"이라며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분위기는 일단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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