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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8시께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김씨는 사고 직후 왜 도망갔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 사죄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족에게 할 말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나중에”라며 말끝을 흐렸다.
김씨의 뺑소니 사망사고 사실을 알고도 대포폰·음식물 등을 제공해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은닉도피)로 조력자 오모(34) 씨도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크게 다쳤으며 동승자 20대 여성 1명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사고 당일 오전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사고 현장에 서울 소재 법인 명의 차량이자 동네 선배로부터 건네받은 마세라티를 두고 달아났고, 지인들의 도움으로 대전·인천·서울 등지에서 도피 행각을 벌이다가 도주 이틀 만에 서울에서 검거됐다.
김씨에 대한 마약류 간이 시약 검사 결과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차량에서도 마약은 발견되지 않아 관련 범죄 연루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로 사람을 친 사실을 알고 있었다. 술을 마신 상태였고 경찰 사이렌(경광등) 소리가 들려 무서워 도망갔다”며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경찰은 김씨 도주를 도운 나머지 조력자 2명에 대해서도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해 오는 7일 신병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또 뺑소니 사망사고와 별개로 수사 과정에 제기된 피의자들의 범죄조직 연루·대포차 여부 등의 의혹에 대해서도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