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고용 지표가 연달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 (사진=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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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47% 하락한 5만6077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3.38% 하락한 2367달러에, 리플은 2.68% 하락한 0.544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7629만8000원, 이더리움이 322만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39.4원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고용 지표가 둔화된 점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8월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9만9000명 늘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4만명)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지난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이기도 하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터는 노동 시장이 의심할 여지 없이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에 시장 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퍼지며 비트코인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줄리오 모레노 크립토퀀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단순히 수요 증가가 관측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모든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지표가 약세를 나타내는 구간에 위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계절적 측면에서 4분기가 긍정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전반적인 거시 경제 및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은 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