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미국에서 221년 만에 사상 최대 규모의 매미 떼가 나타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매미를 활용한 각종 요리가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 미국 내에서 곤충을 식재료로 사용하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며 매미를 식용 곤충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사진=뉴욕타임스 보도화면 캡처) |
|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식용 곤충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매미는 나무에 있는 시끄러운 랍스터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관련 음식 및 레시피를 개발하는 요리사들을 소개했다.
한국계 미국인 요리사 조셉 윤이 만든 ‘매미 김치’도 그중 하나다.
매미 김치는 매미를 통째로 김치 양념에 넣어 버무리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데, 주로 따뜻한 쌀밥과 부드러운 두부 등에 곁들여 먹는다.
윤씨는 “매미는 랍스터나 새우 같은 식재료”라고 말했다. 또 221년 만에 예고된 매미 떼 출현, 이른바 ‘매미겟돈(종말을 의미하는 아마겟돈과 매미의 합성어)’에 대해선 “정말 멋진 시간”이라고 했다.
이 밖에 스페인식 토르티야에 볶은 매미를 양파, 감자와 함께 넣어 만든 요리나 속을 매미로 가득 채운 파스타를 이용한 치즈 캐서롤도 소개됐다.
매미는 실제 랍스터와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미 식품의약국(FDA)은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매미를 피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 매미로 만든 음식 (AP=연합뉴스) |
|
매미는 단백질을 비롯해 지방과 탄수화물 등 다른 영양분도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어 영양학적으로 훌륭한 식재료다.
NYT는 곤충 섭취는 때로 충격적이거나 폄하되지만 전 세계 20억 명의 인구는 이미 곤충을 식용으로 먹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과학자들은 매미가 살충제 등 화학물질에 오염된 토양에서 자라지 않는 한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