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닛산, 미국 내 배터리 공급처 SK온으로 조정 검토"

‘3개년 중기 경영 계획’ 이번달 발표
미국 규제로 중국 상품에서 SK온으로 변경 계획
미국 내 배터리 생산 시작할 계획도 세워
  • 등록 2024-03-15 오전 10:30:20

    수정 2024-03-15 오전 10:30:20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일본 닛산자동차가 한국 SK온을 미국 내 전기자도차 생산을 위한 배터리 공급업체로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사진=AFP)
보도에 따르면 닛산자동차가 이번달 발표할 예정인 ‘3개년 중기 경영 계획’에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중국 기업에서 조달하던 전기차용 배터리를 SK온으로 바꾸는 것을 포함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닛산의 움직임을 두고 자동차업계에서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에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 닛산은 현재 중국 기업이 제조하는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닛산이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는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어 한국 기업을 통한 공급망 재검토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닛산자동차는 SK온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는 것 외에 미국 테네시주 공장에서 배터리 생산도 시작할 계획이다.

닛산은 중국 영향력이 커지는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타사와 제휴를 강화할 계획으로 혼다와의 부품 공동 조달 등도 검토하고 있다.

닛산과 혼다는 최근 몇 달간 협업 가능성을 논의해왔으며 전기차의 핵심 부품 조달, 차체 공동 개발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협업논의는 초기 단계로 아직 확정은 아니다.

닛산은 현재 2010년 리프 EV의 양산을 시작해 현재 리프와 사쿠라 등 3종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혼다의 경우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양산형 전기차를 공동 개발해 2027년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이 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양사 협업 (타깃)은 국내 전기차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차 보급이 빠른 중국이나 서구에 비해 판매 대수가 적은 만큼 협업을 통한 비용 억제로 생산 효율화를 도모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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