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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의 월 EBITDA 흑자는 일시적 효과가 아닌 철저히 계획된 구조적 개선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작년 12월 EBITDA 흑자는 전년 12월 대비 약 1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이는 매출과 비용 등 손익 관련 지표들의 고른 개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직접물류비 개선이 가장 컸다. 지난해 상반기 신규 오픈한 창원과 평택 물류센터의 생산성 증대와 기존 송파 물류센터의 철수를 통해 물류 운영 안정화 및 최적화를 이루면서 주문처리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동시에 배송단가 경쟁력을 확보했고, 배송 집적도 향상으로 효율을 극대화해 라스트마일 배송비를 낮출 수 있었다. 재사용포장재인 ‘컬리 퍼플박스’의 이용량 증가로 주문당 종이 포장재 사용량이 줄었고, 드라이아이스 생산을 내재화해 관련 비용도 함께 축소됐다.
마케팅비도 크게 절감했다. 적은 비용이지만 효과가 큰 채널을 잘 선택해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집중 진행하며 효율을 높였다. 유료 멤버십 ‘컬리멤버스’ 도입으로 고객 록인(lock-in) 효과가 나타났고, 이는 재구매율 증가로 이어져 마케팅비를 줄일 수 있었다. 인건비, IT시스템 유지비, 기타 운영비 등의 고정비도 2022년 12월 대비 소폭 줄였다.
이번 월 EBITDA 흑자는 이제 컬리가 영업활동을 통해 돈을 벌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말 컬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약 1400억원으로 3분기 말 1280억원보다 120억원가량 증가했다. 자체 벌어들인 현금으로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와 운영이 가능한 구조가 됐다는 것이다.
한편 컬리는 작년 12월 총거래액이 2022년 동월 대비 5% 성장하면서, 매출성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성과를 거뒀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는 “컬리의 월 EBITDA 흑자는 전방위적인 구조적 개선과 효율화 노력을 통해 이룬 값진 성과”라며 “12월 흑자 달성을 동력으로, 올해 더 큰 개선을 이루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