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고립·은둔청년과 토크콘서트…"자립 응원·지원"

서울시 11일 고립은둔 청년 성과공유회 열어
미술치료 과정서 만든 ‘그림·뜨개인형’ 전시 등
올해 총 1119명 신청·발굴…총 557명 선정·지원
서울시, 내년부터 장기관리 체제 전환 재고립 방지
  • 등록 2023-12-11 오전 11:15:00

    수정 2023-12-11 오전 11:15:00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11일 ‘2023년 서울 고립은둔청년 성과공유회’를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올해 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에 참여한 청년들과 함께 활동하는 모습과 성장과정 등을 담은 전시·공연·영상·토크콘서트 등으로 구성됐다. 고립청년이란 물리·정서적으로 타인과 관계망이 단절됐거나 외로움 등의 이유로 일정 기간 고립상태인 청년을 말한다. 은둔청년은 집 안에서만 지내며 일정 기간 사회와 교류를 차단하고, 최근 한 달 내 직업·구직 활동이 없는 청년을 일컫는다.

자조모임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서울시 사업에 참여한 고립·은둔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4월에도 고립청년 활동공간 두더집(은평구 불광동)을 방문해 청년 당사자들과 첫 만남을 갖고, 정책확대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등 고립은둔 청년에 큰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이날 행사엔 토크콘서트 외에도 고립은둔 청년이 직접 만든 △미술 작품 △뜨개인형 △도자기그릇 △베이커리 등과 청년들의 활동사진(나무사진), 캠페인을 통해 모은 시민분들의 응원메시지도 전시된다. 또 고립·은둔청년이 직접 준비한 공연 등 볼거리도 제공된다.

서울시는 올 4월 25일 전국 최초로 고립은둔 청년 종합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고립·은둔 청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회복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지원해왔다. 올해 스스로 서울시 사업에 참여 신청한 고립·은둔 청년은 총 1119명으로, 이후 척도 검사(청년의 사회적 고립 척도)와 초기 상담을 거쳐 유형분류 후(활동형, 활동제한형, 은둔형) 실제 프로그램을 지원받은 인원은 557명에 달한다.

서울시는 올해 사업의 성공사례와 개선과제를 분석해 내년 사업을 양적·질적으로 한층 개선할 방침이다. 또 찾아가는 지역거점 상담을 신설해 발굴체계 및 홍보를 강화하는 등 다방면의 처방을 담은 서울형 고립은둔 청년대책 시즌2를 선보일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4월 서울시의 고립은둔 청년 종합대책이 발표된 뒤 그 사업들이 현장에서 잘 진행되면서 많은 고립은둔 청년들이 활력을 되찾아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올 기회를 얻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흐뭇함을 느꼈다”며 “한 명의 고립은둔 청년이라도 더 사회와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자립할 수 있도록 서울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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