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리, 우크라 깜짝 방문…"승리할때까지 지원할 것"

수낵 英총리 키이우 방문…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과 회담
대공포·레이더 등 800억원 규모 방공체계 추가 지원 약속
젤렌스크 "전쟁 초부터 가장 강력한 동맹…의미있는 방문"
  • 등록 2022-11-20 오후 7:12:05

    수정 2022-11-20 오후 7:12:05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한 뒤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할 때까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한 리시 수낵(오른쪽) 영국 총리가 19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쟁 도중 파괴된 러시아 군용 차량 전시회를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


19일(현지시간) BBC방송, AP통신 등에 따르면 수낵 총리는 이날 예고 없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그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영국은 계속해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할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마땅히 누려야 할 평화와 안보를 확보할 때까지 함께할 것”이라며 “우리는 위대한 나라 우크라이나를 재건할 때에도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낵 총리의 방문 소식에 맞춰 영국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수낵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대공포 125개를 비롯해 레이더와 대(對)드론 장비 등 총 5000만파운드(약 798억원) 규모의 신규 방공체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낵 총리와 유럽 및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안보 보호, 우크라이나의 영공 수호 역량, 전반적인 국방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하면서 “영국은 전쟁 초기부터 우크라이나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이었다. (수낵 총리의 방문은) 우크라이나와 영국 모두에 있어서 유의미하고 유용한 방문이었다”고 화답했다.

BBC는 수낵 총리의 추가 지원 약속은 최근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으로 국가 에너지 인프라가 50% 가량 파괴된 상황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가장 원했던 것이라고 평했다. 에너지 인프라 파괴로 전력망이 마비되면서 우크라이나 최대 에너지 기업 DTEK의 막심 팀첸코 대표는 자국민들에게 “올 겨울 가능하면 외국에서 지내달라”고 호소하는 등 혹독한 겨울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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