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올해 상반기 스웨덴과 바이오·미래차·디지털 등 공급망과 신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4일 스웨덴 외교부 안나 할베리 통상·노르딕 장관과 화상 회담을 갖고 바이오, 미래차, 디지털, 세계무역기구(WTO) 통상 협력 등을 논의했다.
|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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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스웨덴 전기차 배터리 기업인 노스볼트사의 기가팩토리 건설 현장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 중”이라며 “전기차 생산분야에서의 공급망 협력이 증진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올해 상반기에 ‘제1차 한-스웨덴 산업협력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바이오·미래차·디지털 등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신산업 분야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양국은 2019년 산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바이오·미래차·신소재 등 유망산업 분야에서 정책 교류를 확대하고 국장급 산업협력위원회를 설치했다. 당초 지난해 4분기에 화상개최를 하려고 했으나 양측의 내부 사정으로 연기됐다.
민간 주도의 ‘한-스웨덴 디지털 경제통상 포럼’ 3차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한 후 스톡홀름에서 대면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측은 WTO 중심의 다자무역질서 복원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WTO 12차 각료회의(MC-12) 연기에도 주요 현안별 논의 동력을 유지해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무역과 코로나19 대응, 수산보조금 협상 등의 분야에서 성과 창출을 위해 양측이 긴밀하게 공조하기로 했다.
아울러 여 본부장은 “지난 2019년 스웨덴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인 아스트라제네카가 한국 바이오 관련 협회 등과 MOU를 체결한 후 코로나19 대응을 포함해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과 보건 향상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당시 아스트라제네카는 △신약개발 공동연구 △생산 및 동반성장 △글로벌 시장 진출 협력 △바이오헬스 생태계 조성 등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총 6억3000만달러를 국내에 투자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여 본부장은 “국내에 생산된 코로나19 예방제 이부실드의 전 세계 공급을 통해 코로나19 방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양국 간 성공적인 바이오헬스 분야 협력이 다른 분야와 기업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부실드는 면역 저하자와 백신 이상 반응 등으로 백신 접종을 할 수 없는 환자들을 위한 유일한 코로나19 예방제다. 올해 200만 도즈를 생산할 예정이며, 전체의 70~80%의 물량 계약이 완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