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서산민항 조기 건설 위해 정치권에 SOS 요청

양승조 충남지사, 30일 김두관 의원에 서산민항 지원 요청
김 의원 "서산공항은 가성비 높은 저예산 고효율 공항될것”
  • 등록 2021-07-30 오전 11:41:24

    수정 2021-07-30 오전 11:41:24

양승조 충남도지사(오른쪽)와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가운데)이 30일 충남민항 건설 예정지인 서산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을 찾아 충남민항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서산=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서산민항의 조기 건설을 위해 정치권에 지원을 요청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30일 충남 서산민항 건설 예정지인 서산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을 방문했다. 이날 방문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두관 의원이 동행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활주로와 함께 터미널, 계류장, 유도로 등 민항시설이 설치될 장소 등을 살펴본 뒤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양 지사는 김 의원에게 “가덕도 신공항이 확정되고, 대구경북 신공항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충남민항은 20년째 제자리걸음을 걸으며 지역민의 허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충남민항은 도내 미래 항공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추진 중이며, 군비행장 기존 활주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건설 비용이 적고 경제성은 높다”며 “내년 기본계획 수립비로 15억원이 반영되거나, 올해 3분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충남민항은 서산시 고북·해미면 일원 공군 제20전투비행단 활주로를 활용하고, 터미널과 계류장, 유도로, 진입도로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509억원 규모로 2017년 국토교통부 사전타당성 연구 결과 비용 대비 편익이 1.32로 타당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충남도는 △서해 중부권 항공서비스 소외 지역 교통편의 제공 △충남혁신도시와 해미순교성지 국제성지 지정 등 미래 항공 수요 대응 △환황해권 성장거점 육성 등을 위해 충남민항을 조속히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김 의원은 “서산공항은 훨씬 가성비가 높은 저예산 고효율 공항이 될 것”이라며 충남 민항 건설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약속했다. 이어 “수도권을 포함해 4개의 메가시티를 만들고, 대통령 임기 내에 320조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분권 뉴딜을 구상하고 있다”며 서산 민간 공항 건설과 서해안 KTX 고속철도망 조기 완성, 충남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조속 이전 등 충남의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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