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 국내 최초 친환경 ‘팩 부착용’ 종이 빨대 출시

제지업계 최초 생분해성 인증 획득
  • 등록 2020-12-08 오전 9:24:46

    수정 2020-12-08 오전 9:24:46

국내 대표 펄프·제지 전문기업 ‘무림’이 빨대 시장 세계 1위 기업 ‘서일’과 손잡고 부착용(U자형 및 망원경형) 종이 빨대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재활용성 인증에 생분해성 인증까지 받았다.(이미지=무림 제공)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대표 펄프·제지 전문기업 무림이 ‘구부러지고, 늘어나는’ 종이 빨대용 원지를 개발해냈다. 쉽게 찢어지는 종이의 물성을 뛰어넘는 기술력에 재활용 및 생분해성 인증까지 획득한 환경친화적 제품이다.

무림은 빨대 시장 세계 1위 기업 ‘서일’과 손잡고 ‘부착용(U자형 및 망원경형) 종이 빨대’를 개발했다고 8일 발혔다. 마트나 편의점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팩 음료에 부착돼 있는 빨대도 앞으로 플라스틱이 아닌 ‘친환경 종이’를 볼 수 있다는 게 무림의 전망이다.

무림은 올 초 종이 빨대용 친환경 원지를 ‘네오포레STRAW’를 첫 개발했다. 월등한 내구성으로 장시간 변형이 없으며 사용자 입에 닿는 식감을 개선했고, 미국 FDA 및 유럽 BfR 테스트까지 모두 통과해 안전성도 인정받았다.

최근 탈(脫)플라스틱으로의 움직임과 함께 이러한 종이 빨대의 쓰임이 일상에서 점차 눈에 띄게 증가되는 추세지만, 대부분 카페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일자형 종이 빨대에 국한돼 있다. 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주스나 우유같은 음료 용기(종이팩, 컵 등)에 부착되는 주름형 빨대는 여전히 플라스틱이 다수였다.

주름형 빨대의 경우 사용자들이 음료를 보다 편하게 마실 수 있게 주름을 넣어 고안된 제품인데 구부렸다 펴는 과정에서 빨대가 찢어지거나 손상되면 안되기에 종이로 대체하기 쉽지 않았던 것. 그러나 최근 무림이 이 같은 종이의 한계를 보완하며 구부러지는 ‘주름형 종이 빨대’에 최적화된 원지를 개발했다.

기존 종이 빨대용 원지보다 내구성을 강화했으며 주름형 빨대 가공에 적합하도록 가공적성을 한층 높였다. 해당 원지는 보기에는 짧지만 길이를 늘여서 사용할 수 있는 망원경형 종이 빨대에도 적용 가능하다.

현재 전세계적인 친환경 움직임과 함께 특히 유럽, 캐나다 등의 경우 2021년부터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법을 시행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종이 빨대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빨대 시장 세계 1위 기업 서일은 올해 내수 및 수출용으로 연간 50억 개 종이팩/컵 등에 부착 가능한 U자형 및 망원경형 종이 빨대를 생산하고 있다. 내년에는 연간 100억 개 이상의 종이 빨대를 생산, 전세계 50여 개국 수출을 목표하고 있다.

부착형 종이 빨대는 유럽의 시험 인증 기관인 ‘PTS’와 ‘TUV AUSTRIA’의 까다로운 친환경 테스트를 모두 통과해 재활용성 및 생분해성 인증을 취득했다. 현재 종이 빨대용 원지를 생산하는 국내 제지사 중 두 가지 인증을 모두 획득한 곳은, 무림이 유일하다.

무림페이퍼 관계자는 “빨대뿐 아니라 빨대를 싸고 있는 포장재 마저도 비닐이 아닌, 생분해되는 종이로 제작하는 방향을 연구 개발 중”이라면서 “실생활에서 친환경 제품군의 다양한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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