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가면 쓴 북한 응원단?

  • 등록 2018-02-23 오전 10:46:41

    수정 2018-02-23 오전 10:46:41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8 브릿어워즈 시상식 도중 북한 응원단을 패러디한 관객들이 김정은 가면을 쓴 채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북한 응원단의 가면 응원을 패러디하는 장면이 영국 음악 분야 시상식인 ‘2018 브릿 어워즈’ 관객석에서 나와 화제다.

이날 사회자로 나선 희극배우 잭 화이트홀은 식 진행 도중 관객석에 앉은 ‘북한 응원단’을 소개했다. 이들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응원전을 펼쳐 전세계에 이름을 알린 북한 응원단의 붉은색 복장을 똑같이 입고, 김정은 얼굴로 된 가면을 쓴 채였다.

사회자가 “사악한 지도자의 얼굴이 그려진 마스크는 텔레비전에서 쓸 수 없다”고 말하자 응원단은 영국 음반 제작자로 유명한 사이먼 코웰의 얼굴이 그려진 마스크를 대신 썼다.

이후 사회자는 “훨씬 낫다. 그런데 이상한 헤어컷은 똑같다”고 농담을 하며 이벤트를 끝냈다.

이 이벤트는 시상식 주최 측에서 마련한 것으로, 가면 응원을 펼친 북한 응원단을 조롱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가면의 얼굴이 김일성과 닮았다는 의혹이 나와 논란이 여야간 설전으로 번지기도 했다. 북한 응원단 측은 김일성의 얼굴을 응원전에 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가면의 얼굴이 잘생긴 남성의 이미지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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