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의 장내미생물연구단 김효진 박사 연구팀과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신장내과 문성진 교수팀이 만성신장질환자를 위한 치료용 프로바이오틱스 개발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섭취 후 장에 도달했을 때 유해세균을 억제하고 유익한 세균의 비율을 높여 장내 환경에 이로운 작용을 하는 균을 통칭한다. 대부분의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산균이며, 건강기능식품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여러 종류의 프로바이오틱스 중 특히 혈액 내 인조절 기능이 탁월한 프로바이오틱스를 선별했다. 선별된 프로바이오틱스는 ‘락토바실러스 sp. KCCM 11826P’라는 균주로, 세포 실험에서 다른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들에 비해 뛰어난 인흡수율을 보였다. 또한 만성콩팥병 동물 실험에서 대조군에 비해 혈중 인농도를 23.3%, 체내 요독물질을 39.5% 감소시키는 효능을 확인했다.
김효진 박사(한국식품연구원,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부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이용해 생체 친화적 인결합제를 개발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신장보호효과 측면에서 부작용이 있는 기존의 칼슘기반 인결합제를 대체하고 만성신장질환의 치료제로서 획기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