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신한카드가 발표한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사용 지출액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이용한 카드 사용액은 7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3.8%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8.1%로 가장 많았고, 일본 18.5%, 미국 9.5% 순으로 집계됐다. 1위인 중국은 지난해보다 82.7% 늘어난 반면 일본은 같은 기간 엔저 현상 가속화에 따른 관광객 감소로 22.4%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스키, 골프 등 스포츠업종 이용금액 비중도 46.5%, 미용 등 체험업종의 경우 43.9%로 나타났고, 의료부문에서도 중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46.6%, 음식 46.6%, 숙박은 46.1%로 분석돼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과거처럼 쇼핑에만 치우치지는 않았다.
각 업계에서는 중국인들의 다변화된 소비트랜드를 고려한 마케팅 전략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창훈 신한카드 빅데이터 마케팅팀 부장은 “중국인은 자유여행객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과 업종에서 소비하고 있다”며 “고액결제 성향을 보이는 의료부문과 가전구매 등에 대해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이번 빅데이터 분석은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정책개발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수경기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들의 매출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