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후보들은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종합편성채널 채널A를 통해 90분간 생중계된 3차 TV토론에서 저마다 본선에 나설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황식 후보는 타이타닉 침몰사고때 승객들을 탈출시키고 본인은 배와 함께 운명을 같이한 에드워드 존 스미스 선장을 인용하면서 “세월호 선장은 어땠나.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었다”면서 “사람이 어떻게 사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죽느냐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제가 어떤 유형의 선장이었는지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직도 마찬가지”라며 “서울시민과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내걸 정도로 치열한 정신을 가지고 공직을 수행하겠다. 기회가 주어지면 목숨을 던져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강조했다.
정몽준 후보는 “세월호 사고에 저희들은 죄인이지만 열심히 일해서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많은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누가 천만 서울시민의 안전을 제대로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한 역사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또 “‘관피아’라는 부정부패 구조를 뿌리뽑고 서울시 지하철 안전 확보를 위해 임기 중 1조원을 투입해 안전을 강화하겠다”며 “경기도에서 성공한 무한돌봄제도를 도입하고, 강북을 강남 못지않게 만들고, 어린이 키우기 좋고 어르신들 편안 서울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찌감치 본선에 직행한 야권의 박원순 시장에 맞설 여권 후보는 12일 오후 최종 결정된다. 세 명의 새누리당 경선후보들은 그동안 3차례의 생방송 TV토론과 2차례의 당 주최 정책토론회를 거치며 경선을 진행해왔다.
이에따라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앞서온 정 의원의 ‘굳히기’냐, 친박(친박근혜계)주자임을 스스로 공언해온 김 전 총리의 ‘막판 역전’이냐에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원조 친박’인 이 최고위원은 유일한 여성 경제전문가와 상대적으로 젊은 개혁적 이미지라는 강점이 있어 최종 판세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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