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상장 제조법인 420개사의 현금회수기간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평균 회수기간은 49.8일로 재작년보다 2.53일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회수기간은 원재료 구입을 위한 현금 투입에서 제품 판매에 따른 현금 회수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이 수치가 작을수록 기업에게는 유리하다. 자금조달 효과가 있는데다 빌린 자금으로 제품을 만들었다며 이자비용도 줄일 수 있다.
상장협의 분석결과 지난해 기업들의 재고자산보유기간은 전년 34.7일에서 32.1일로 2.57일, 무려 7.41%가 줄었다. 특히 철강 등 경기 민감업종에서 이같은 추이가 두드러졌다.
포스코는 지난해 재고자산을 1조7410억원을 줄였고, 동국제강과 현대제철도 각각 5927억원과 2233억원을 줄였다. 또 효성과 S-Oil도 각각 2381억원과 2312억원씩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협 측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업들도 재고를 최소한으로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현금회전흐름이 다소 개선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침체속에서 나타나는 흐름이어서 자발적이라기보다는 악화된 영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