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그늘..기업들 창고 비운다

상장사 현금회수기간 49.8일..2.53일 짧아져
경기 침체에 재고보유 줄어든 탓
  • 등록 2013-04-17 오후 12:01:00

    수정 2013-04-17 오후 12:01:00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자 기업들도 재고자산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이다. 자칫 팔리지 않을 경우 고스란히 손해를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7일 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상장 제조법인 420개사의 현금회수기간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평균 회수기간은 49.8일로 재작년보다 2.53일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회수기간은 원재료 구입을 위한 현금 투입에서 제품 판매에 따른 현금 회수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이 수치가 작을수록 기업에게는 유리하다. 자금조달 효과가 있는데다 빌린 자금으로 제품을 만들었다며 이자비용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현금회수기간이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 탓이 컸다. 보통 기업은 제품이 잘 팔릴 것으로 예상될 때 창고에 물건을 쌓아둔다. 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차원이다.

상장협의 분석결과 지난해 기업들의 재고자산보유기간은 전년 34.7일에서 32.1일로 2.57일, 무려 7.41%가 줄었다. 특히 철강 등 경기 민감업종에서 이같은 추이가 두드러졌다.

포스코는 지난해 재고자산을 1조7410억원을 줄였고, 동국제강과 현대제철도 각각 5927억원과 2233억원을 줄였다. 또 효성과 S-Oil도 각각 2381억원과 2312억원씩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자산을 줄이면서 현금회수기간은 대폭 짧아졌다. 포스코는 92.9일에서 87.1일로 줄었고, 동국제강은 36.9일에서 16.4일로 무려 20.5일이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인 11.8일이 짧아져 현금회수까지 51.5일이 걸렸다.

상장협 측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업들도 재고를 최소한으로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현금회전흐름이 다소 개선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침체속에서 나타나는 흐름이어서 자발적이라기보다는 악화된 영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고 풀이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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