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전세값에 이젠 '전세비율=월세비율'

2010년 전세비율 21.7%, 월세비율 20.1%
95년 이후 전세비율 꾸준히 감소
  • 등록 2013-01-30 오후 12:00:30

    수정 2013-01-30 오후 12:00:30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전세 가격이 급등하며 전세와 월세 비율이 거의 같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1995년 이후 전세 비율은 꾸준히 감소한 반면, 월세 비율은 그만큼 늘어난 결과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2’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전세 비율은 21.7%, 월세 비율은 20.1%로 거의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전세 비율은 지난 1995년 29.7%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세를 보이며 2000년 28.2%, 2005년 22.4%로 줄어들었다. 반면 월세 비중은 지난 1995년 11.9%, 2000년 12.6%, 2005년 17.2%로 차츰 증가추세에 있다.

소득이 낮을수록 월세 비율은 높았다. 저소득층의 자가 비율은 46.9%로 고소득층 69.5%, 중소득층 54%에 비해 단연 낮았다. 반면 보증부월세 비율은 25.8%로 중 소득층보다는 8.7%포인트, 고소득층 대비로는 20.2%포인트 높았다. 월세비율도 4.1%로 중소득층 1.0%, 고소득층 0.3%에 비해 높았다. 사글세 비율은 2.8%를 기록했다.

주택보급률은 1995년 86%에서 지난 2011년 114.2%로 많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가거주 비율은 1995년 53.3%, 2010년 54.2%로 큰 변화가 없다. 고소득층의 자가거주 비율은 69.5%인 반면, 저소득층은 46.9%로 22.6%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수도권의 집값이 비싸다 보니 수도권지역 거주자 4명 중 1명은 통근에 1시간 이상을 소비했다. 2010년 수도권지역 통근자는 1065만명이며, 이 중 통근시간이 1시간 이상인 통근자는 261만 명으로 24.5%를 차지했다.

1시간 이상 통근자는 2000년 183만 명에서 2010년에 261만 명으로 증가(78만 명)해, 전체 통근자 중 차지하는 비율은 22.8%에서 24.5%로 늘어났다.

서울로 유입되는 통근자의 대부분은 강남권(94만 명)과 도심권(54만 명)에 집중됐다. 특히 강남권의 통근집중도가 높았고, 중구·종로 등 도심권, 영등포권, 구로권 순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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