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올해 첫 가을단풍은 예년보다 1~5일 늦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내달 2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중부지방에서는 4~17일, 남부지방에서는 10~28일부터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단풍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잎 속 엽록소의 분해로 노란 색소인 카로티노이드 색소가 드러나게 되면 노란색으로, 광합성 산물인 잎 속의 당분으로부터 많은 효소 화학반응을 거쳐 안토시아닌 색소가 생성되면 붉은색으로 나타난다. 타닌성 물질이 산화 중합돼 축적되면 갈색이 나타난다.
이같은 반응은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할 때 이뤄진다. 그런데 올해는 평년보다 비가 많이 온데다 지구 온난화 등으로 9~11월까지 높은 기온이 유지될 전망이어서 지난 30년 평균 첫 단풍시기였던 9월 27일 보다 1~5일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2000년대 평균기온은 12.8도로 1990년대 보다 0.3도 올랐다. 단풍의 특성상 첫 단풍 시기는 중부지방은 2.1일, 남부지방은 0.7일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주요 산별로는 북한산·지리산 1일, 팔공산 2일, 오대산·치악산·무등산 3일, 월악산 4일, 설악산 5일, 내장산 8일 정도 늦어진다.
단풍의 절정은 첫 단풍 이후 보통 2주 후에 나타난다. 중부지방과 지리산에서는 10월 중순 후반부터 하순쯤에, 남부지방은 10월 말부터 11월 상순쯤에 나타날 전망이다.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설악산 절정은 내달 17일, 지리산 18일, 북한산 26일이다.
| 단풍 절정 시기 예상 분포도 (기상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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