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단풍 10월2일 설악산에서 시작

지구온난화로 평년보다 5일 늦을 듯
단풍 절정, 설악산 10월17일 내장산 11월6일
  • 등록 2012-09-14 오후 2:50:49

    수정 2012-09-14 오후 2:50:49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올해 첫 가을단풍은 예년보다 1~5일 늦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내달 2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중부지방에서는 4~17일, 남부지방에서는 10~28일부터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단풍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잎 속 엽록소의 분해로 노란 색소인 카로티노이드 색소가 드러나게 되면 노란색으로, 광합성 산물인 잎 속의 당분으로부터 많은 효소 화학반응을 거쳐 안토시아닌 색소가 생성되면 붉은색으로 나타난다. 타닌성 물질이 산화 중합돼 축적되면 갈색이 나타난다.

이같은 반응은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할 때 이뤄진다. 그런데 올해는 평년보다 비가 많이 온데다 지구 온난화 등으로 9~11월까지 높은 기온이 유지될 전망이어서 지난 30년 평균 첫 단풍시기였던 9월 27일 보다 1~5일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2000년대 평균기온은 12.8도로 1990년대 보다 0.3도 올랐다. 단풍의 특성상 첫 단풍 시기는 중부지방은 2.1일, 남부지방은 0.7일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주요 산별로는 북한산·지리산 1일, 팔공산 2일, 오대산·치악산·무등산 3일, 월악산 4일, 설악산 5일, 내장산 8일 정도 늦어진다.

단풍의 절정은 첫 단풍 이후 보통 2주 후에 나타난다. 중부지방과 지리산에서는 10월 중순 후반부터 하순쯤에, 남부지방은 10월 말부터 11월 상순쯤에 나타날 전망이다.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설악산 절정은 내달 17일, 지리산 18일, 북한산 26일이다.
단풍 절정 시기 예상 분포도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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