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과 혼다가 각각 소형 박스카 `큐브`와 쿠페형 하이브리드인 `CR-Z` 등 신차 투입으로 국내시장을 공략한다. 도요타 역시 생산 정상화 시점에 맞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태세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상반기 내내 BMW 등 유럽브랜드에 밀려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일본 현지에선 하반기 증산에 맞춰 일제히 대규모 채용에 나서는 등 반격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큐브 등 신차 내세워 마케팅 강화 닛산은 오는 8월 큐브 출시로 국내시장에서 존재감을 확실시 드러내겠다는 방침이다. 월 3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4월과 5월 닛산코리아 전체 판매량이 각각 165대, 120대로 200대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단일차종 판매목표로는 획기적이다.
그러나 이미 출시전부터 `이효리의 애마`로 유명세를 탔고,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되면서 `베스트카`의 영예를 안는 등으로 큐브 판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큐브 출시에 맞춰 대구 전시장을 오는 10월께 오픈하는 등 판매망 확대도 준비중이다.
◇`증산에 대비하자`..사람 더 뽑아 공장 돌린다
올들어 5월까지 일본 브랜드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17.2%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6%보다 22%나 쪼그라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독일을 포함한 유럽브랜드는 63.5%에서 75.4%로 치솟았다. 일본 대지진에 따른 생산차질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하지만 하반기 생산설비가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돼 일본차 브랜드의 일본내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올 하반기 증산에 대비해 일제히 대규모 인력채용에 나서고 있다.
도요타는 올해 가을 약 2000명의 기간제 공장 직원을 뽑을 예정이다. 생산시설을 거의 정상화화고 내달부터 일부 차종, 오는 9월부터는 본격 증산을 앞두고 일손이 부족할 것을 예상해 추가 인력을 채용하는 것.
닛산 역시 다음달 말까지 기간제 공장 직원 200명을 신규 채용하고, 혼다도 주력 공장인 스즈카 공장의 직원을 600명 늘릴 계획이다. 혼다의 경우 하반기 약 200만대 생산을 위해 생산직 직원 수를 1200명 정도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산업연구소 관계자는 "일본 지진에 따른 생산차질로 시장점유율이 사상 최저로 떨어진 일본 브랜드는 올 하반기 생산설비 복구와 인력채용 등을 통해 공급을 정상화 해 판촉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