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00원 밑으로 가야 해외 여행 간다"

모두투어 설문조사
절반 이상이 1100원 이하에서 환율 부담 벗어
  • 등록 2009-08-24 오후 2:50:13

    수정 2009-08-24 오후 2:50:13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환율 1100원 밑으로 떨어져야 해외 여행 떠난다"

올초 1500원대까지 올랐던 환율이 최근 1200원선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해외 여행에 대한 부담도 상당히 줄었다. 이에 따라 유학연수를 제외한 일반 여행수지는 지난 5월 8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선 이후 두달째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다. (왼쪽 그래프 참조)

그러나 성인남녀 절반 이상은 부담없이 해외 여행을 떠나려면 환율이 1100원 이하로 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모두투어(080160)가 20대 이상 1184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27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1년동안 해외 여행을 포기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 778명 가운데 28.7%인 223명이 환율로 인한 경비상승 때문이라고 답했다.

해외 여행을 포기한 이들 가운데 환율이 어느정도면 여행을 다시 가겠냐는 질문에 35.4%에 이르는 275명이 1000원대라고 답했다. 환율이 1000원 밑으로 떨어져야 해외 여행을 떠나겠다고 답한 사람은 178명으로 22.9%를 차지했다. 총 58.3%가 환율 1100원 이하면 해외여행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이다.

▲환율 수준에 따른 해외여행 의사
1100원대라면 가겠다는 답은 22.4%로 집계됐고 1200원대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여주기만 해도 가겠다는 답은 17.0%로 나타났다. 나머지 2.3%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오른쪽 그래프 참조)

최근 1년간 해외 여행을 포기한 이유로는 환율(28.7%) 보다는 `개인의 경제적인 상황 때문`이라는 답이 36.4%로 가장 많았고 `시간적 여유부족`(21.5%), `신종 플루 걱정`(9.9%) 등도 답으로 나왔다.

해외 여행을 포기한 것에 대해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43.1%가 `그래도 다녀왔어야 했다`고 답했고 34.1%가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는 답은 22.8%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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