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문영재기자] 본격적인 가을 결혼시즌을 맞은 가운데 직장인 10명중 5명꼴로 경조사비가 모자라거나 부담스러워서 경조사에 참석하지 못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축하나 위로의 뜻을 전하기 위한 경조사비가 오히려 경조사 참석까지 가로막고 있는 셈.
이같은 사실은 채용정보업체 사람인(www.saramin.co.kr)이 지난달 10일부터 23일까지 직장인 29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설문을 통해 드러났다.
4일 공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6.9%가 `돈이 부족하거나 부담돼서 경조사에 참석하지 못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경조사비의 부담정도를 물어본 결과 `매우 부담`26.9%, `어느 정도 부담` 65.5% 등 부담된다는 의견이 92.4%로 `부담되지 않는다`의 7.6%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월평균 경조사비로는 `5만원 미만`이라는 대답이 39.5%로 가장 많았고 `5만~10만원`이 37.5%였다. 80%에 가까운 직장인이 월평균 10만원 내에서 경조사비를 지출하고 것.
이어 `10만~15만원` 13.4%, `15만~20만원` 5.4%, 20만원 이상` 4.3%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조사비의 규모 역시 예년에 비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올해 경조사비의 규모에 대해 `변화 없다`란 대답이 48.3%로 가장 많았으나 `절반 이상 줄었다` 12.7%, `절반까지는 아니지만 줄긴 줄었다` 24.9% 등 전반적으로 줄었다는 대답이 우세했다. `늘었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14.1%에 불과했다.
사람인 김홍식 사업본부장은 "극심한 불황으로 직장인들이 경조사비에 더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축하나 위로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도 한번 모색해 볼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