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춘동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 LG, SK그룹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현대, 현대중공업 등 6개 기업집단에 대해 2분기중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한국전력 등 7개 대형 공기업에 대한 조사도 3분기중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6개 기업집단 및 공기업을 제외한 지정순위 상위 10여개 기업집단에 대해서는 오는 4분기중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이행을 점검키로 했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는 그동안 부당내부거래조사가 충분한 사전예고 없이 불시에 이뤄지고 조사실시의 사전통지 기간이 짧아 기업이 적절히 대처하기 곤란하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부터 대규모 부당내부거래 관련 직권조사계획 사전예고제를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삼성, LG, SK, 현대자동차, 현대, 현대중공업 등 6개 기업집단(00~02년기준 4대 그룹) 소속기업을 대상으로 2분기중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들어가며, 공기업(03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3분기중 조사에 착수한다.
공기업의 경우 2002년 기준으로 한전 도로공사 토지공사 주택공사 수자원공사 가스공사 농업기반공사 등 7곳이 조상대상이다. 민영화가 완료된 KT와 포스코는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조사대상 계열사는 그룹별로 10여곳 미만이며, 공시이행 실태 점검 등을 통해 상당수 혐의가 포착된 계열기업을 중심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SK그룹의 JP모건과의 이면계약 및 SKC&C 주식맞교환 건은 검찰과 공정위에서 조사가 진행중인 만큼 이번 조사에서는 제외될 전망이다.
공정위 장항석 조사국장은 "6개 기업집단 소속 기업의 경우 2000년 이후, 공기업은 99년 이후 부당내부거래조사를 실시하지 않았고, 특히 재벌기업들의 경우 지난해에 실시한 공시이행 실태점검에 따라 부당내부거래 혐의를 상당부분 포착함에 따라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이와함께 지난해 공시이행 실태를 점검한 6개 기업집단 및 공기업을 제외한 03년도 지정순위 상위 10여개 기업집단에 대해서는 올해 4분기중 공시이행을 점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