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거래소시장이 전형적인 "전약후강"의 양상을 보이며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간밤 미 증시가 급락했고 더블위칭데이를 피해 롤오버된 차익잔고가 매물로 쏟아져나와 시장 발목을 잡았지만 구조조정과 관련된 기대감으로 막판 강한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했다. 종합주가지수는 5일선을 회복하며 620선에 바짝 다가섰다.
15일 거래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로 나섰지만 개인의 지속적인 매수세와 막판 반발 매수세로 인해 상승을 이끌어냈다. 장중 GM의 대우차 부평공장 인수 보도와 현대투신 외자유치, 하이닉스반도체 DR발행 기대감 등으로 매기가 살아났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21포인트 상승한 618.96으로 장을 마감했다.
막판 프로그램매수 유입에 따른 지수관련 대형주의 반등이 막판 "볼거리"였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비록 전날보다 0.95%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지만 막판 낙폭을 줄였다. 포철이 3% 이상 상승하며 시세를 주도했고 한통 한전 현대차 삼성전기 기아차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SK텔레콤은 보합, 하이닉스반도체는 소폭 하락했다.
구조조정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금융주도 상승에 힘을 실었다. 보험을 제외하고 은행과 증권, 종금업종이 2% 이상 강하게 반등했다. 현대증권이 7.84% 급등했고 동원 대신 대우 LG투자증권 등이 강세를 보였다. 또 외환은행도 11% 이상 급등하며 시세를 주도했고 신한 한미 하나 국민은행, 한불 동양현대종금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밖에 레이디 계몽사 삼립정공 카프로 진흥기업 백광산업 휴넥스 두레에어 삼립식품 등 중저가주들은 가격 제한폭까지 급등했고 제약주 중에서 대웅제약 유한양행우 한일약품 등도 동반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 전기전자 전기가스 보험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증권 은행 종금 등 금융업종과 철강금속 운수장비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21종목을 포함해 464종목으로 하락 종목수인 336종목(하한가 1종목)을 앞질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 매도와 개인 매수가 각각 1000억원대를 넘으며 강하게 맞섰고 기관은 오후에 매수를 확대하며 소폭 순매도에 그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91억원, 66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홀로 1725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도는 총 1516억원 어치 쏟아져 나오며 매수인 664억원을 앞섰다.
한편 이날 거래는 다소 부진한 양상을 보이며 거래지표도 전날에 비해 감소했다. 전체 거래량은 3억7100만주이고 거래대금은 1조9596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