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강타한 '블랙 먼데이' 쇼크…앞으로 주가 전망은?

국제금융센터 보고서
"'블랙 먼데이' 쇼크…주가 조정 당분간 이어질 것"
이틀간 日증시 -18.2%, 韓증시 -12.5%
"美 경제 연착륙 기대↓…골디락스 시나리오 청산"
"경제지표 추가 확인 필요…당분간 상승세 복귀 어려워"
  • 등록 2024-08-06 오전 10:32:27

    수정 2024-08-06 오전 10:43:35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발(發) 경기침체 공포 확산과 중동발 리스크 영향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급락했다. 특히 아시아 증권시장은 1987년 ‘블랙 먼데이(뉴욕증시 폭락 사건)’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단시간 내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주가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떠오른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 확산과 중동발 리스크 영향으로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급락한 지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취재진이 몰려 있다.
6일 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는 ‘글로벌 주가 급락 배경 및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이후 기술주를 중심으로 조정을 보이던 주요국 주식시장은 이달 들어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면서 하락세가 심화했다.

뉴욕증시에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 1일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부진 등으로 1.4% 하락했고 2일엔 비농업 신규 고용 급감, 실업률 상승 등으로 1.8% 떨어졌다. 아시아시장의 경우 지난 3일 일본(-5.8%), 대만(-4.4%), 한국(-3.7%) 등 주요국 주가가 급락한 데 이어 5일에는 △일본 -12.4% △대만 -8.4% △한국 -8.8% 등 하락세가 심화했다.

국금센터는 이번 증시 하락은 미국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 훼손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골디락스’ 기대감이 옅어지면서 주식시장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되는 등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심리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최성락 국금센터 주식분석부장 등은 보고서에서 “올 들어 미국 경제의 양호한 성장세과 디스인플레이션 진전 흐름이 계속됨에 따라 연착륙 전망이 주식시장의 기본 시나리오로 고착됐고, 경기침체 우려는 사실상 주가에 반영돼 있지 않았던 상태”라며 “그간 골디락스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구축된 포지션들이 일시 청산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졌고, 주가 급락이 또다른 포지션 청산의 트리거로 이어지는 연쇄 반응이 나타났다”고 판단했다.

중동 불안도 위험회피 심리를 강화시켰다고 평가됐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사건이 최근 시장 심리가 약화된 상황에서 충격이 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출처=국제금융센터


국금센터는 경기침체 우려가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렵기에 주가 조정과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현상이 당분간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전날(5일) 같은 패닉성 급락은 진정될 수 있겠지만, 경기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위해선 경제지표의 추가 확인이 필요하므로 당분간은 기존 상승세로 복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특히 만약 경기둔화가 시장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판명될 경우 주가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하락세가 장기화될 위험도 있다고 우려됐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대선 등 불확실한 변수들은 시장 심리의 회복을 저해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다만 국금센터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는 이르지 않은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탈(경제 기초 여건)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여력을 고려할 때 침체까지 가긴 어렵다는 예상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