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 높인 국채 금리에 달러 강세…환율, 한 달여만에 1320원대로 상승

4.0원 오른 1319.7원에 개장
지난해 12월 7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치'
세계은행 올 성장률 2.4%, 작년 2.6%보다 낮아
10년물 금리 4% 상회, 글로벌 달러화 강세
미국 12월 소비자물가 발표 경계감 커질 듯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순매도
  • 등록 2024-01-10 오전 9:23:47

    수정 2024-01-10 오전 10:06:53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320원으로 상승했다. 미 국채 금리가 반등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영향이다.

사진=AFP
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15.7원)보다 4.25원 오른 1319.95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8.4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5.7원) 대비 5.0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0원 오른 1319.7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21.7원을 터치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7일(1327.2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다.

오는 11일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되는 만큼 시장의 경계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은 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세계 경제 성장률 추정치인 2.6%보다 0.2%포인트 낮은 것이다.

세계 경제가 작년보다 낙관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안전자산 선호도는 커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7bp(1bp=0.01%포인트) 오른 4.019%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9일(현지시간) 오후 7시 19분 기준 102.4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2 초반대에서 중반대로 오른 것이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 달러·엔 환율은 144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800억원대를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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