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릿에너지, 美 연 2800톤 리튬 추출 위한 지열발전소 협상 마무리 단계

  • 등록 2023-07-20 오전 11:13:06

    수정 2023-07-20 오전 11:13:06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 리튬 사업을 추진 중인 지오릿에너지(270520)는 글로벌 1위 지열발전 전문기업 오마트 테크놀로지스(Ormat Technologies)와 지열발전소 본계약을 위한 세부 내용을 조율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지오릿에너지와 본계약을 논의중인 지열발전소는 캘리포니아주 솔턴호(Salton Sea) 인근 브롤리시에 위치해 있다. 인수조건은 지열발전소와 관련된 모든 부동산의 소유권, 지표 또는 광물 임대권, 발전소 운영과 관련된 개량물과 지원장비, 예비 부품 등을 모두 포함한다.

지오릿에너지 관계자는 “지열발전소 인수와 관련해 다양한 사항들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정식 계약을 마무리하고, 시범 운영 가동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수 예정인 지열발전소는 리튬 함량 60~200ppm의 염수를 분당 4500갤런 확보할 수 있다. 연간 약 23억600만 갤런의 염수로부터 리튬 추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염수 내 리튬함량이 60ppm으로 가정할 경우 탄산리튬(LCE) 기준 약 2800톤을 추출할 수 있다. 현재 탄산리튬 가격이 Kg 당 292.5위안인 점을 고려할 때 약 1400억원 규모다.

지오릿에너지는 리튬 추출에 이스라엘 엑스트라릿(XtraLit)의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엑스트라릿은 흡작제를 기반으로 한 이온 교환법 DLE 기술을 개발, 5-300mg/l 범위의 저농도의 염수에서 리튬을 추출한다. 지오릿에너지는 1500만 달러를 투자해 엑스트라릿의 지분 29.88%를 확보, 단일 투자자 기준 최대주주에 올랐다.

관계자는 “현재 추출가능한 지열수는 심도 약 100-200미터에 있지만, 최대 500에서 1000미터까지 추가 시추가 가능하다”며 “지열수의 특성상 심도가 깊으면 깊을수록 리튬의 농도가 훨씬 높아지며, 리튬 추출 가능 양도 훨씬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엑스트라릿의 파일럿 플랜트를 공주해 지열발전소에 시범설치 운영할 계획”이라며 “고심도 추가 시추는 물론 현재 2개공에서 추출가능한 지열수를 최대 10여개 공으로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브롤리 지열발전소 인수는 리튬 확보를 위한 미국내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솔턴호 인근에서 리튬 추출 탐사 활동을 펴고 있는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제너럴 모터스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도 추가 광엽권 확보를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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