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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마일리지로 구입 할 수 있는 보너스 좌석의 비중이 현재는 ‘전체 좌석의 5% 이내’에서 배정하고 있지만 이를 그 이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대한항공의 보너스 좌석 비중은 비수기에는 5%를 넘지만 성수기에는 5%에 미치지 못할 때가 많았다. 보너스 좌석 예약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마일리지 사용이 힘들다는 소비자들의 불만도 많았다.
여기에 외부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마일리지 사용처를 확대하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 마일리지는 △호텔(KAL호텔, 그랜드하얏트인천, 와이키키리조트호텔 등) △라이프(이바트, 네이버) △투어(한진관광, 제주민속촌, 아쿠아플라넷 제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최근에는 교보문고와 제휴해 책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고, 메리어트호텔 등과도 계약을 맺어 마일리지 사용처를 늘렸다.
대한항공의 이번 혜택 확대는 개편안에 대해 소비자들 불만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올해 4월 1일 도입 예정인 개편안은 기존에 지역별로 차감하던 마일리지를 운항거리에 따라 달리 한 게 핵심이다. 그동안 국내선은 편도 5000마일, 국제선은 동북아, 동남아, 서남아, 북미·유럽·중동 등 네 지역으로 나눠 마일리지를 공제해왔다. 그러나 4월부턴 이 기준이 실제 운항 거리별로 바뀌어 총 10개 구간으로 세분화된다.
반면 대한항공은 일부 노선의 마일리지 공제율이 오른 건 사실이지만 실제 혜택은 더 확대된다고 해명했다. 이용고객이 많은 중단거리 노선의 경우 되레 마일리지 사용량이 줄어든다는 점에서다. 예컨대 ‘인천~다낭’ 이코노미석의 마일리지 사용량은 기존 2만마일에서 1만7500마일로 줄어들고, ‘인천~후쿠오카’는 1만5000마일에서 1만마일로 감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