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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카카오(035720)(대표 남궁훈)가 사회와 함께하는 지속 가능 성장 방안을 공개하고 본격 실행에 나선다. 6일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의 김성수, 홍은택 공동 센터장과 남궁훈 대표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동체 상생안과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 비전 달성을 위한 글로벌 사업 전개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홍은택 센터장은 공동체 차원에서 조성키로 한 상생 기금 활용 방향성을 공개했다. 5년간 3000억원 상생 기금을 활용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활용처와 기금 규모는 △소상공인 및 지역 파트너 1000억원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 550억원 △공연 예술 창작자 150억원 △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 500억원 △스타트업 및 사회혁신가 200억원 △지역 사회, 이동약자, 디지털 약자 지원 600억원 등이다.
홍은택 센터장은 “상생은 카카오가 성장하는데 있어 해 나가야하는 미션이 아닌 필수적인 본질이며 사회와 기업이 상호 지속 가능 성장을 이어 갈 수 있는 핵심 가치”라며 “소상공인들이 성공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파트너들이 실질적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신상인 & 제가버치’ 프로젝트 운영
카카오는 ‘소신상인’ 프로젝트를 상반기 중 시작한다. 소신상인 프로젝트는 소신을 가지고 사업을 운영하는 전국의 상인들이 카카오톡 채널로 단골을 확보하고 모바일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카카오는 디지털 소통에 익숙하지 않은 사업자를 위해 직접 찾아가는 전담 ‘디지털 서포터즈’를 운영하며 온라인 맞춤 교육 콘텐츠도 제공한다. 카카오톡 채널 운영 비용을 지원하고, 상점의 홍보 및 단골 모집을 돕는 ‘카카오톡 채널 홍보 키트‘를 배부하는 등 다양한 지원안을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와 연계해 소상공인을 위한 ’소신상인 쉬운 결제‘도 지원한다. 카카오는 상반기 중 소수의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관계 기관 및 단체와 협력해 전국적으로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간다.
‘제가버치’는 우리 농수산물이 제 값을 다 받도록 판로를 열어주는 프로젝트로 확대 운영한다. 카카오는 2021년 8월부터 공급 과잉이 예상되는 농산물을 대량 매입해, 공동 주문 플랫폼인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판매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매수한 농산물은 총 651톤으로, 산지 직송 상품을 선보일 때마다 완판되는 성과를 거두며 농산물의 가격 안정화에 기여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지역과 상품군의 폭을 넓혀 농가와 어가의 어려움을 도울 계획이다.
창작자의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 강화…재단 설립 추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창작자들이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향후 5년간 최소 100억원을 출자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창작지원재단(가칭)’을 설립한다. 재단법인은 창작 지원은 물론, 창작 과정에서 생기는 창작자들의 심리 치료 지원, 저작권 문제 해결 등을 위한 법률적 지원 등 다양한 처우 개선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학 협력 등을 통한 문화 창작 교육을 제공해 예비 창작자들을 육성하고 다양한 창작 기회를 지원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창작자 생태계의 투명한 정산 시스템 마련을 위해 콘텐츠제공업체(CP)뿐 아니라 작가들까지도 정산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상반기까지 마무리하며, 뷰어엔드 광고 수익 배분 등 작가들의 수익 확대를 위한 방안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간다.
카카오게임즈는 중소 개발사 투자 및 지원과 디지털 소외계층의 게임문화 체험 지원과 업계 인재양성에 힘쓸 방침이다.
공연 예술 분야 지원도 나선다. 카카오는 아티스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K팝 콘텐츠 산업에 기여하고자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대중음악공연 전문 시설인 ‘서울 카카오 아레나’ 설립을 진행 중이다. 공연 예술 전문가 양성과 지역민들의 문화 예술 향유를 위한 아카데미 운영, 청소년의 문화 예술 인프라 지원 등 지역사회 상생에 앞장선다.
카카오모빌리티 종사자 지원…구체적 방안 7일 발표
카카오모빌리티는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지속한다. 현재 사회적 책임 강화 행보의 일환으로 ‘상생 자문 위원회’와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를 운영 중으로 플랫폼 종사자의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프로멤버십 요금 인하, 블루 서비스 취소수수료 배분, 대리기사 변동수수료율 개선 등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진출 가속화…3년 내 해외 매출 비중 30% 달성 목표
카카오는 올해부터 글로벌 행보를 본격화한다. 김성수 센터장은 이를 위해 해외 매출 비중을 10%에서 3년 안에 30%로 확대하고, 올해 카카오 공동체의 해외 매출을 전년 대비 40%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공동체는 플랫폼, 콘텐츠,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글로벌 거점 지역을 확보하고 공동체 간 시너지를 통해 점유율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픽코마의 성공 경험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토대로 일본 시장에서 게임,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카카오픽코마는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프랑스 픽코마는 일본 유명 출판사와 프랑스 출판사가 제공하는 일본식 만화와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한국, 일본, 중국의 웹툰을 동시 서비스하면서 유럽 시장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간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미국과 아세안, 중화권, 인도 시장에서 웹툰, 웹소설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2024년까지 글로벌 거래액을 현재 대비 3배까지 성장시킬 계획이다. 북미 지역의 경우 타파스와 래디쉬, 우시아월드의 삼각편대를 중심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해 2024년까지 북미 거래액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아세안 시장에도 카카오웹툰 플랫폼 및 1만여개에 이르는 오리지널 IP 역량을 집중하며 영향력을 확대한다. 태국과 대만에서 1위 수성에 나서며, 인도네시아에서도 카카오페이지를 카카오웹툰으로 리브랜딩 할 계획이다.
뮤직과 미디어 사업도 세계 시장 진출에 드라이브를 건다. 전 세계 팬덤을 갖춘 글로벌 아티스트 IP를 발굴하고 육성하며, 특히 북미 지역을 비롯한 K팝 핵심 국가에서 현지 노하우와 전문 역량을 갖춘 인프라를 구축해 아티스트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미디어 사업은 제작 역량을 갖춘 최고 수준의 창작자(크리에이터)들과 함께 드라마, 영화, 예능 등 글로벌을 겨냥한 프리미엄 콘텐츠 IP를 선보일 계획이다.
CAC는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시너지 TF’를 조직한다. 공동체 간 콘텐츠, 인프라, 네트워크 등 상호 협력 접점을 발굴하는 한편, 글로벌과 미래, 핵심사업 분야의 인수합병(M&A), 지분 투자,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체계도 지원할 방침이다.
김성수 센터장은 “카카오 공동체가 사회의 기대에 부합하고, 성장의 과실을 파트너들과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사회와 약속한 책임을 이행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