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1순위 청약 마감을 하지 못한 단지가 나온 건 2020년 9월 동대문구 장안동 ‘장안 에스아이 팰리스’ 이후 2년 반만이다.
부동산 시장에선 이 아파트가 216가구짜리 소단지인 데다 분양가가 높게 책정돼 청약자들 외면을 받았다고 평가한다. 전용면적 59㎡형이 분양가가 9억2490만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분양가가 9억원을 넘으면 중도금 대출이 제한되기 때문에 분양가 마련 부담이 늘어난다. 구축이긴 해도 인근 ‘수유 래미안’ 같은 면적 시세(6억2000만~7억원)보다 2억~3억원 비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공급량이 많거나 수요가 많지 않은 지역,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는 지역은 확실히 경쟁률이 과거보다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에선 청약 시장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달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서울 지역 분양경기실사지수 84.8. 분양경기실사지수가 100을 밑돌면 분양 경기가 악화할 것이라고 본 회사가 개선을 예상한 회사보다 많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