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청약 시장...서울서도 1순위 미달

칸타빌 수유팰리스, 47가구 중 29가구 미달
옛말 된 '묻지마 청약'...비싼 분양가에 청약자들 외면
  • 등록 2022-03-06 오후 3:15:38

    수정 2022-03-06 오후 9:06:47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서울에서 2년 반만에 1순위 미달 아파트가 나왔다. 매매 시장에 이어 청약 시장까지 조정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 조감도. (자료=시에스네트웍스)
서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지난주 47가구를 일반분양했다. 2일 1순위 청약 결과 22개 주택형 중 여섯 개 주택형이 1순위(29가구)에서 청약을 마감하지 못했다. 이 아파트는 다음 날 2순위 청약을 받고서야 미분양을 모면할 수 있었다.

서울에서 1순위 청약 마감을 하지 못한 단지가 나온 건 2020년 9월 동대문구 장안동 ‘장안 에스아이 팰리스’ 이후 2년 반만이다.

부동산 시장에선 이 아파트가 216가구짜리 소단지인 데다 분양가가 높게 책정돼 청약자들 외면을 받았다고 평가한다. 전용면적 59㎡형이 분양가가 9억2490만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분양가가 9억원을 넘으면 중도금 대출이 제한되기 때문에 분양가 마련 부담이 늘어난다. 구축이긴 해도 인근 ‘수유 래미안’ 같은 면적 시세(6억2000만~7억원)보다 2억~3억원 비싸다.

청약 시장 전반적인 상황도 이전만 못하다. 지난해만 해도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평균 163대 1에 달했지만 올 들어 43대 1까지 줄었다. 서울 밖 수도권에선 청약만 넣으면 당첨되는 미분양 단지까지 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공급량이 많거나 수요가 많지 않은 지역,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는 지역은 확실히 경쟁률이 과거보다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에선 청약 시장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달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서울 지역 분양경기실사지수 84.8. 분양경기실사지수가 100을 밑돌면 분양 경기가 악화할 것이라고 본 회사가 개선을 예상한 회사보다 많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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