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어퍼컷' 세리머니에 "지지율 높으니까..."

  • 등록 2022-02-23 오전 10:37:33

    수정 2022-02-23 오전 10:37:3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는 등 다소 들뜬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 “지지율이 높으니까”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가 “윤 후보 보면 상당히 신나 보인다”라고 하자,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중심제 국가에서 대통령이 바뀌는 것 자체가 큰 변화다. 정치세력이 교체되는 것보다는 세상, 정치 자체가 바뀌어서 우리의 삶이 바뀌는 대한민국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심판론’을 염두에 둔 듯 “나쁜 정권 교체보다는 더 나은 정치 교체, 세상 교체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세 현장에서 발차기 세리머니 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과 어퍼컷 세리머니 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체감한 민심에 대해 “유세 현장에 모인 분들이야 지지하러 오신 분들”이라며 “유세 현장에 가기 전에 전혀 관계없이 해당 지역에 화장실에서 만난 분을 보면 상당히 괜찮은 것 같긴 한데, 소위 바닥정서라는 게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 때 의사표현을 좋은 사람만 하지, 나쁜 감정 가진 사람은 안 나타나지 않는가? 그런 면이 있어서 낙관하지 않고 매우 힘들다, 어렵다 이렇게 생각하고 최선을 다 하려고 한다”고 했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 앞서 대선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
뉴스핌이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윤 후보의 지지율은 44.0%, 이 후보는 39.5%를 기록했다.

윤 후보는 지난주(12일) 보다 0.3%p 하락했으며, 이 후보는 0.1%p 상승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4.9%p에서 4.5%p로 소폭 감소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1.4%포인트 오른 7.5%로, 5주 만에 하락세가 멈췄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0.8%p 하락한 3.1%를 기록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는 0.2%p 하락한 0.5%를 기록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는 0.9% 하락한 2.0%로 집계됐다. 기타는 0.7%였고, ‘없음 또는 모름’은 2.5%였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윤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윤 후보 43.9%, 이 후보 42.7%, 안 후보 6.1%였고 여성은 윤 후보 43.9%, 이 후보 42.7%, 안 후보 6.1%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30대, 60세 이상 층에서는 윤 후보가 앞섰고, 40,50대에서는 이 후보가 앞섰다.

지역별로는 호남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라, 제주 지역에서 윤 후보가 30%에 달하는 지지율(서울 43.1%, 제주 29.2%)이 나왔고, 대구경북(TK)에서는 이 후보가 30%대 지지율(36.5%)을 기록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윤 후보와 이 후보가 접전을 보였다. 중도는 윤 후보 36.3%, 이 후보 36.1%, 안 후보 14.2%가 나왔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윤 후보 48.5%, 이 후보 40.7%로 나타났다. 이어 안 후보 2.9%, 심 후보 1.7%를 기록했다.

이번 대선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54%가 ‘정권교체’라고 답했다. 반면 ‘정권연장’은 37.4%를 기록했다.

또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선거일까지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79.9%, 변경할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5.5%로 나왔다.

안 후보의 단일화 철회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이 후보에 유리 35.4%, 윤 후보에 유리 25.4%, 안 후보에 유리 10.6%, 다른 후보에 유리 3.4%, 모름 25.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 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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