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에 주재하던 유럽연합(EU) 국가의 외교관이 전원 본국으로 귀환한 데 이어 러시아대사관에서도 직원 10여 명이 대거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주북 러시아대사관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전날 평양역에서 기차에 오른 대사관 직원들을 환송하는 영상을 실었다. 열차에 탄 러시아 대사관 직원들과 승강장에서 이들을 배웅하는 직원들이 서로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하는 짧은 영상이 게시됐다.
|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직원들이 열차를 타고 떠나고 있다(사진=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캡처/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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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미국의 북한 전문 뉴스사이트 NK뉴스(NK NEWS)도 러시아 대사관 직원 10여 명이 이날 열차편으로 귀환했고, 평양의 러시아 대사관에는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대사를 포함해 2명의 외교관만이 남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대사관 직원과 가족 90여 명이 지난 7월에 귀환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NK뉴스는 팔레스타인 대사도 곧 북한을 떠날 예정이라면서 북한에는 중국, 쿠바, 이집트, 라오스, 몽골리아, 러시아, 시리아, 베트남의 외교관들만 남게 된다고 밝혔다.
북한에서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해 2월부터 국경봉쇄 등이 취해지면서 대사관 운영이 어렵게 되자 많은 국가가 연달아 공관을 폐쇄하고 본국으로 돌아갔다. 유럽 국가들의 경우 지난 10월 문을 닫은 북한 주재 루마니아 대사관을 끝으로 모든 유럽연합(EU) 국가들은 공관 문을 닫고 북한에서 전원 철수했다.
|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직원들이 열차를 타고 떠나고 있다(사진=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캡처/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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