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vs 팔뚝, 지방흡입 후 영원히 살찌지 않는 부위 1군데를 고른다면?
최근 지방흡입 수요가 높은 부위는 복부·팔뚝 등 한눈에 들어오는 상체다. 한번 수술로 영원히 요요현상을 겪지 않아도 된다고 가정했을 때, 어떤 부위를 선택하는 게 유리할까.
안재현 병원장의 선택은 ‘팔뚝’이다. 그는 “실제로 수술 후 오랜 시간 경과 관찰을 해본 결과, 팔뚝살은 수술 후 잘 찌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며 “기본적으로 복부에 비해 전체적인 지방 두께가 적고, 내장지방 등의 ‘복병’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복부 내장지방은 지방흡입 후 사이즈를 늘리는 주원인이다. 내장지방은 나쁜 식습관과 저조한 활동량의 산물로, 지방흡입으로 제거되지 않는다. 아무리 복부의 피하지방을 제거해도 다시 나쁜 생활습관으로 돌아가면 내장지방이 늘어나며 허리둘레가 늘어난다.
안 병원장은 “팔에는 내장지방이 없어서 체중이 늘더라도 급격히 사이즈가 커지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복부의 경우 내장지방이 증가하며 팔뚝보다 빠르게 부피가 늘어난다”고 했다. 이어 “복부 지방흡입을 받는 고객에게 체중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만약 똑같은 하체비만으로 고민하더라도 허벅지를 구성하는 체성분에 따라 다이어트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근육형이냐 지방형이냐에 따라 조금씩 중점을 둬야 할 방향이 달라진다는 의미다.
근육이 과도한 경우 섬유를 길고 가늘게 늘려주며 필요에 따라 보톡스 등으로 발달한 근육을 개선하는 게 유리하다. 반대로 물살이 많은 사람은 유산소 운동으로 지방을 태우고 그럼에도 변화가 없다면 지방흡입이나 지방추출주사 등 비만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만약 두 상황에서 반대의 조치를 취할 경우 어떤 상황이 더 ‘극악’일까. 운동선수급 근육형 허벅지를 가진 사람이 지방흡입만 받는 것과, 지방이 대부분이 사람에게 수술이나 시술 없이 웨이트트레이닝만을 시킨다면 어느 쪽에서 더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안재현 병원장은 “두가지 상황 모두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방형 허벅지에 웨이트트레이닝을 한 사람이 가시적인 효과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운동으로 지방을 태워서 부피를 줄이고 줄어든 부위만큼은 근육으로 채워주면 탄력 있는 모양으로 개선된다.
◇얼굴은 77사이즈, 몸매는 44사이즈 vs 얼굴 44사이즈, 몸매 77사이즈
얼굴살 역시 복부, 팔뚝, 허벅지 못잖게 고민이 깊은 부분비만 중 하나다. 아무리 몸이 날씬해도 얼굴에 살이 많은 경우 체격이 큰 것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만약 평생 날씬할 수 있는 부위를 고른다면 얼굴과 몸 중 어떤 것을 택하는 게 좋을까.
안 병원장은 “얼굴과 몸매, 둘 중 한 부위의 비만을 선택해야 한다면 얼굴살을 선택할 것”이라며 “날씬한 체형을 유지하기 위해 식단관리와 운동 등을 평생 유지하기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관리 수준의 식단과 운동만으로도 날씬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면 몸이 날씬한 게 유리하다고 본다”며 “지방흡입으로 관리하려고 해도, 팔뚝이나 복부, 허벅지 등에 비해 수술 부위가 작은 얼굴이 부담이 적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