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당선된 나경원 원내대표가 당선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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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나경원 신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정의당이 요구하는 연동형비례대표제에 대해 “실질적으로 의원정수 확대 없이는 이뤄지기 어렵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연동형비례제 도입을 주장하면서 7일째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 중인 가운데, 주요 정당들의 선거제도 개편 합의가 여전히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국민 정서가 과연 공감할 수 있는 지,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저는 조금 부정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우리 당내에서 의원님들의 의견을 물어야 하는 절차도 있다”며 “일단은 당장 연동형비례대표제 문제를 먼저 생각하는 것보다는 선거구제 개편 전체에 대해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시한 부분부터 살펴보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선거제도는 권력구조하고 굉장히 관련이 있다”며 “권력구조하고 같이 논의해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12월 임시국회 필요성에 대해서도 조금 더 검토해보도록 하겠다”면서도 “고용세습 국정조사를 원래 정기국회가 끝나고 바로 시작하기로 했다. 이런 부분이라든지 몇 가지 긴급한 사안이 있기 때문에 임시국회 소집의 필요성은 있는데 민주당과 제 정당의 요구를 같이 종합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보수통합 차원에서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들이 복당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오시고 싶은 분들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문을 활짝 열어두는 것이 맞다”며 “원내대표 경선이 끝났기 때문에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또 비박(박근혜)·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대표 주자였던 김학용 의원이 아닌 자신의 원내대표 당선으로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의 복당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특별히 제가 당선됐다고 달라진 것은 없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본격적으로 새로운 당협위원장을 공모하기 전에 입당들을 하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서는 “선결조건들이 충족된다면 가능하겠지만, 선결조건 충족 없이는 어렵다”며 “천안함 (폭침) 사과라든지 연평도 해전에 대한 사과라든지 그것부터 시작하는 답방의 조건들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