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정기국회 일정이 채 끝나지 않은 가운데, 집권여당으로서 심사조차 마무리 못한 각 상임위 계류법안 처리에 동참하라고 제1야당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동시에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을 두고 국민의당과 야합을 했다는 한국당의 주장도 일축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는 회계연도 개시 전 예산 조기 배정을 검토하며 경제회복세를 끌어올린 방안을 고심하는데, 국회가 민생입법으로 보조를 맞추긴커녕 한국당 보이콧으로 어제 상임위가 파행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산적한 민생 해결에 앞장서는 제1야당다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길 한국당에 호소한다”라며 “예산 처리로 제대로 일하는 국회, 성과 내는 국회에 대한 기대가 크게 높아졌는데 이에 부합하는 상생과 협치의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것을 하자고 한 것은 1000번 만번 한 얘기”라며 “그걸 하자고 하는데 무슨 밀실 야합이냐. 말이 되는 얘기를 하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국민 요구에 의해 예산안을 처리했는데 생트집을 잡아 국회 발목을 잡는 것”이라며 “국회를 정상화시켜 빠른 시간 내 할 일을 해나가자”라고 촉구했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 역시 이 자리에서 “산자중기위는 지난 3주간 법안소위조차 열리질 못했는데 한국당은 빨리 정상 가동과 여러 민생입법 처리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라고 힘을 보탰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한국당 지도부는 막말 대잔치와 법안심사 보이콧을 중단하고 산적한 민생법안 심의에 착수할 것을 촉구한다”라며 “아직 정기국회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한국당 시간표는 방학”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원내수석은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가 주사파라고 하고 대통령을 내란죄로 고발하겠다는 막말 퍼레이드에 앞장서고 있다”라며 “그러면서 국회에 계류 중인 수천건이 넘는 법안 심사는 뒷전”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정상적인 회의진행으로 정기회 회기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한국당에 제안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