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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2011년 10월27일 35대 서울시장에 취임했다. 야권 단일후보였던 박 시장은 오세훈 전 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 실패를 이유로 물러나면서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290만표 이상 따돌리고 압승했다.
이후 지난해 6월4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를 여유롭게 이기고 36대 시장에 당선됐다. 오세훈 전 시장에 이어 두번째로 연임에 성공한 민선 시장이다. 오는 22일이면 재임 기간이 1884일로 기존 민선 최장수 시장인 오세훈 전 시장의 1883일을 넘게 된다.
조선시대 이래 최장수 기록 도전
박 시장이 임기를 모두 채울 경우 고건 전 총리의 2213일도 제치고 민관통합 최장수 서울시장이 된다. 다만 내년 치러질 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조선시대에는 지금 서울시장 격인 한성판윤은 평균 재임 기간이 4개월에 불과했다. 1395년부터 1910년까지 515년간 임명된 한성판윤은 1대 성석린을 포함해 1133명이고, 1930대까지 내려갔다.
오세훈 전 시장은 33대(2006년 7월1~2010년 6월30일)와 34대(2010년 7월1~2011년 8월26일) 시장에 당선돼 민선 시장 최초로 연임에 성공했다. 민관 통합 최장수 시장이 유력했지만 무상급식 주민투표 실패로 시장직을 사임하면서 무산됐다.
대선 출마 vs3선 도전 ‘갈림길’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지하철 9호선 재구조화 등을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작년 메르스 사태에서는 중앙정부와 달리 적극 대응했고, 생활임금제 도입,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화 등 노동과 인권 문제에 적극 나섰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또 1000원이라도 금품을 수수하면 중징계하는 ‘박원순법’으로 공직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현재 박시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서울역고가를 폐쇄하고 보행길로 만드는 ‘서울역 7017’이다.
박 시장은 “5년여 시정을 통해 시민과 함께 서울시 혁신을 이끌었다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선 잠룡으로 꼽히는 박시장이 내년 봄께 시장직을 던지고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탄핵정국이 속에 그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탄핵 정국에서 지지율이 답보하고 있어 2018년 6월 말인 임기를 채우고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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