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국회 청문회 추진”

8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대책 논의 당정협의
윤성규 환경장관 “피해조사 판정 신속히 제시”
  • 등록 2016-05-08 오후 3:44:00

    수정 2016-05-08 오후 3:44:00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새누리당이 8일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문제와 관련해 국회차원의 진상조사 방침을 시사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대책과 관련해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 등 국회 차원의 특별위원회 구성 등을 촉구한 데 이어 새누리당 역시 이날 당정협의를 통해 공식 논의에 나서면서 국회 차원의 피해대책 마련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윤성규 환경부장관 등 정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가습기 살균제 피해대책에 대한 당정협의를 열었다.

정 원내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 “정부·여당은 비장한 각오로 사태 수습에 임하겠다”면서 “국회는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청문회도 하겠다. 필요한 법 개정 준비도 서두르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서울대 교수의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에 대한 은폐 혐의와 관련, “어떻게 화학 물질의 유독성을 돈 몇 푼에 은폐할 수 있느냐”며 “검찰은 성역 없이 수사해 한 점 의혹 없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선진국에서는 유해성 논란으로 판매 허가가 안된 제품이 우리나라에서는 판매됐는지, 시중에 유통 중인 위생용품의 화학적 유해성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정부 부처에 자체 조사와 감사 실시를 요청했다.

이장우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번 사건은 기업의 비윤리적인 경영과 관계당국의 안일한 대처로 인해 많은 국민이 목숨을 잃은 인재로 인한 참사”라며 “제2, 제3의 참사를 막기 위한 제도보완에 대해 정부와 긴밀히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성규 환경장관은 이에 “커다란 인재로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정부 책임을 통감하고, 큰 고통을 겪는 피해자와 가족 앞에 고개를 들 면목이 없다”면서 “정부가 피해자와 가족의 고통과 슬픔을 덜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윤 장관은 이어 “신청 피해자 조사에 대한 판정을 신속히 제시하고, 피해 인정 기준을 확대해 지원하는 한편 향후 유사 사고 재발방지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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