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파'..연안여객선 이용객 3년만에 줄었다

제주· 울릉도 항로 등 섬 여행객 63만명 급감
  • 등록 2014-07-29 오전 11:00:04

    수정 2014-07-29 오전 11:00:04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세월호 사고 여파로 연안여객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이용객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으로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줄어든 것은 3년 만이다.

해양수산부는 올 상반기 연안여객선 수송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7.7% 감소한 713만4000명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11년 상반기 655만9000명이었던 연안여객선 이용객 수는 △2012년 상반기 719만5000명 △2013년 상반기 773만3000명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3년 만에 하락 반전했다.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줄어든 것은 세월호 사고 여파로 제주도, 울릉도, 서해5도 등 섬 여행객이 대폭 감소한 탓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도서민 수송실적은 176만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만명(1.7%) 늘었지만, 같은 기간 일반인 수송실적은 537만명으로 63만명(-10.5%)이나 급감했다.

특히 3월까지 증가세를 보였던 연안여객선 이용자 수는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4월부터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4∼6월 기간중 연안여객선 이용자 수는 1년 전보다 95만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노선 별로는 울릉도 항로가 1년 전보다 32%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밖에 제주도 항로(-18%), 서해5도 항로(-16%), 목포·홍도 항로(-16%) 등에서 모두 이용객 수가 줄었다.

이에 반해 송곡·상정(완도), 여수·둔병(여수) 항로의 경우 각각 이용객 수가 42%, 47% 증가했다.

단거리 관광항로를 선호하는 경향과 선박 증선 효과로 파악된다.

권준영 해수부 연안해운과장은 “하반기에는 하계 휴가철과 추석 연휴기간 등을 맞아 섬 지역 여행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료= 해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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