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포츠 조명 시장 차세대 수익원 육성

광효율 높은 PLS 조명으로 기존 메탈할라이드 대체
  • 등록 2014-07-03 오전 11:00:00

    수정 2014-07-03 오전 11:00:00

LG전자의 PLS 조명 제품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LG전자가 PLS(플라즈마 라이팅 시스템·Plasma Lighting System) 조명을 앞세워 글로벌 스포츠 조명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최근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수페르리가의 산 로렌소 구단 홈구장에 PLS 조명 90대를 설치했다고 3일 밝혔다.

PLS 조명은 램프에 전기적 자극을 주면 플라즈마 상태로 밝은 빛을 내는 원리를 이용한 제품이다. 기존 스포츠 조명으로 활용돼 왔던 메탈할라이드 조명과 가격은 비슷하지만 광효율은 10% 이상 높아 차세대 조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자연색에 가장 가까운 빛을 내 최적의 스포츠 환경을 제공한다.

산 로렌소 스타디움은 PLS 조명을 설치한 뒤 조도가 350lx(룩스)에서 750lx로 2배 이상 밝아졌다. 메탈할라이드 조명은 설치 이후 3000시간이 경과하면 밝기가 초기 밝기 대비 70% 이하로 감소하지만, PLS 조명은 초기 밝기의 90% 이상을 유지한다. 또 전력 효율이 개선돼 전기료는 15% 이상 절감된다.

PLS 조명은 태양광과 스펙트럼이 가장 비슷하다. 이 때문에 경기장 내의 잔디 색감을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고, 2시간 이상 경기를 관람해야 하는 관중들은 눈의 피로감을 최소화할 수 있다.

PLS 조명을 설치한 경기장에서는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장면을 HD TV로 송출할 때 메탈할라이드 조명의 단점인 깜박임 현상이 나타나지 않아 시청자들은 보다 박진감 있고 깨끗한 중계 화면을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PLS 조명을 상용화해 지난해 이천 LG스포츠컴플렉스에 적용했으며, 남양주 사회인야구장과 곤지암 CC 등에도 PLS 조명을 설치했다. 올해부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윤태봉 LG전자 아르헨티나 법인장(상무)은 “PLS 조명으로 경기장 내 관람객들에게 낮에 경기를 하는 듯한 편안함과 선명함을, TV 시청자에게는 마치 경기장에 와 있는 듯한 현장감을 제공하게 됐다”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스포츠 조명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PLS 조명이 설치된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수페르리가의 산 로렌소 홈구장 야간 전경.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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