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에 美 기밀 넘긴 매닝 일병, 이적혐의 무죄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미국 군사법원은 30일(현지시간)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에 군사·외교 기밀 자료를 넘긴 브래들리 매닝 일병의 이적 혐의에 대해 무죄 평결을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매릴랜드주(州) 포트미드 군사법정에서 열린 재판에서 이같은 내용의 평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적 혐의는 매닝 일병에 적용된 혐의중 군 검찰이 제기한 핵심 항목이다. 이에 따라 매닝 일병은 종신형은 피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간첩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서는 무죄 평결을 받지 못했다. 스스로 유죄를 인정한 10개 혐의만으로도 20년의 징역형 선고가 가능하고 판사 재량에 따라 100년 이상 징역형도 받을 수 있다.

이에 앞서 군 검찰은 매닝 일병이 유명해지고 싶어서 방대한 분량의 기밀을 유출했고 자신이 유출한 자료를 국제 테러 조직 알 카에다가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