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로 출자기관 순익 급감

LH 무배당.. 기은 1001억 대폭 늘어
대규모 사업 예정된 LH·수공 순익에 따라 내년 배당금 `좌우`될 듯
  • 등록 2010-05-10 오전 11:59:26

    수정 2010-05-10 오후 12:09:34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올해 정부 출자기관의 전체 배당액이 크게 감소한 이유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로 출자기관들의 당기순익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2600억원이상을 배당하며 배당성향이 25%를 웃돌았던 '큰 손' 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전혀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것도 전체 출자기관의 배당액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관련기사☞ 정부 출자기관 배당금 8년래 최저)

◇기업은행 7억→1001억 대폭 늘고.. LH 2500억 →`0원`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7개 출자기관 중 한국전력을 제외한 26개 기관의 당기순이익은 2008년 3조8403억원에서 2009년 3조2359억원으로 15.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결산기준으로  4972억원의 순익을 기록했지만, 보금자리 주택 건설 등 대규모 공공사업으로 부채비율이 440%에서 525%로 크게 올라가면서 배당 없이 내부유보만을 결정했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는 지난해(2008회계연도) 각각 2195억원, 467억원의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금융공기업들이 지난해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회복을 위해 대부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순익 등의 비중을 따져 배당을 실시했다"며 "하지만 LH의 경우에는 대규모 사업 추진 등으로 인해 부채비율이 높아져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배당성향 19.1%로 4%p 높아져..내년 배당금 늘어날까

정부출자기관들의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인 배당성향은 19.15%로 지난해(15.1%)에 비해 4%포인트가량 높아졌다. 특히 올해는 기관별 특성 등을 반영해 자체수입 비중에 따라 그룹을 3단계로 나누고, 수익성, 재무안정성 등 계량지표와 정부 재정지원 여부 등 비계량 지표를 반영해 배당성향을 결정했다는 게 재정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정부 출자기관들의 당기순익이 늘어날 경우 내년에는 자연스럽게 배당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수자원공사, LH 등이 4대강사업과 보금자리주택사업 등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배당금의 대폭적인 확대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출자기관의 순익이 줄어들면서 올해 정부 배당금이 줄어들었다"면서 "내년에는 대규모 사업들이 많아 배당금 규모가 늘어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올해 정부 출자기관 배당금 8년만에 최저 (상보)
☞(특징주)한국전력 `급락`..장중 한때 `연중 최저`
☞"원전 소재 국산화" 한전-포스코, 공동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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