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지난해 2600억원이상을 배당하며 배당성향이 25%를 웃돌았던 '큰 손' 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전혀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것도 전체 출자기관의 배당액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관련기사☞ 정부 출자기관 배당금 8년래 최저)
◇기업은행 7억→1001억 대폭 늘고.. LH 2500억 →`0원`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7개 출자기관 중 한국전력을 제외한 26개 기관의 당기순이익은 2008년 3조8403억원에서 2009년 3조2359억원으로 15.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결산기준으로 4972억원의 순익을 기록했지만, 보금자리 주택 건설 등 대규모 공공사업으로 부채비율이 440%에서 525%로 크게 올라가면서 배당 없이 내부유보만을 결정했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는 지난해(2008회계연도) 각각 2195억원, 467억원의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배당성향 19.1%로 4%p 높아져..내년 배당금 늘어날까
이에 따라 올해 정부 출자기관들의 당기순익이 늘어날 경우 내년에는 자연스럽게 배당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수자원공사, LH 등이 4대강사업과 보금자리주택사업 등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배당금의 대폭적인 확대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출자기관의 순익이 줄어들면서 올해 정부 배당금이 줄어들었다"면서 "내년에는 대규모 사업들이 많아 배당금 규모가 늘어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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